
서로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이 같은 문장에 도착한 자리에서 그린 11+1 역량 지도 — 기업 임직원부터 자라나는 청소년까지, 같은 기준으로. 두 개의 인터뷰, 하나의 척도, 그리고 한 장의 준비 지도.
① 서로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이 같은 문장에 도착했습니다 — 그 수렴점에서 인공지능(AI) 인재의 11+1 역량 지도를 그렸습니다.
② 독립된 두 시선이 같은 결론에 이르렀다면, 그것은 한때의 유행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라는 가장 강한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③ 막연한 ‘AI 공부’ 대신, 11+1 지도에서 본인에게 비어 있는 역량 칸을 찾아 준비 순서를 정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두 겹입니다. 앞의 두 절(프롤로그·1부)은 에세이 — 왜 AI 인재를 재는 척도를 바꿔야 하는지를 코치의 시선으로 이야기합니다. 뒤의 세 부(2~4부)는 백서 — 무엇을, 그리고 어떻게 준비할지를 11가지 역량 지도와 예시로 안내합니다. 바쁘시다면 2부의 그림 한 장과 표 하나, 3부의 ‘무엇을 준비하나’ 카드만 보셔도 됩니다.
하사비스의 인터뷰는 본래 ‘학생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답이었고, 최태원 회장의 「인재전쟁2」는 한국의 입시·교육을 정면으로 겨눴습니다. 그래서 이 11+1은 임직원의 재교육 지도이자, 동시에 자라나는 청소년이 지금부터 길러야 할 역량의 지도입니다. 시험의 정답을 빠르게 맞히는 훈련에서, 올바른 질문을 던지고(PJ-02) AI의 답을 의심하는(PJ-01) 훈련으로 — 그 전환은 어른보다 오히려 아이에게 더 급합니다.
서로 만난 적 없는 두 사람
두 사람이 있습니다. 한 사람은 2026년 1월 스위스 다보스의 인터뷰 자리에 있었고, 다른 한 사람은 2026년 5월 28일 한국의 한 방송 다큐멘터리 카메라 앞에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평생을 인공지능을 만드는 일에 바친 과학자이고, 다른 한 사람은 한국의 한 대기업 그룹을 이끄는 경영인입니다. 사는 나라도, 쓰는 언어도, 하루를 채우는 일도 전혀 다릅니다. 두 사람이 서로 만났다는 기록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두 사람의 인터뷰를 며칠 간격으로 읽다가, 거의 같은 문장 위에서 멈췄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스스로 질문하고 사고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 · KBS 다큐 「인재전쟁2」
“애초에 질문을 떠올리는 것, 가설을 세우는 것 — 그것이 인공지능에 아직 없는, 창의성의 최고 단계다.”
—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한 분은 “지식을 빨리 습득하고 시험을 잘 치르기 위한 훈련은 이제 인공지능이 대체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했고, 다른 한 분은 “도구에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능숙해지라”는 전제에서 출발했습니다. 출발점이 정반대인 두 사람이, 같은 결론에 도착했습니다. 인간이 마지막까지 쥐고 있어야 할 것은 답이 아니라 질문이다.
같은 문장에 도착한 두 사람의 인터뷰를 직접 들어 보십시오. 왼쪽이 하사비스, 오른쪽이 최태원 회장입니다.
데미스 하사비스 — “AI 시대에 이것만은 꼭 배워야 합니다” (조승연의 탐구생활) · ▶ YouTube에서 보기
최태원 SK 회장 — “AI 시대의 미래와 대한민국 생존 전략” (KBS 다큐 「인재전쟁2」, 2026-05-28) · ▶ YouTube에서 보기
저는 그 우연 같지 않은 우연 위에서 한참을 멈춰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멈춤이, 제가 지난 한 달 동안 ‘AI 시대 인재 역량 정의서’라는 문서를 붙들고 있었던 이유를 정확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이 글은 그 정의서를, 강의실 밖의 한 분 한 분이 “그래서 나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에 답할 수 있도록 풀어 쓴 것입니다.
왜 척도를 바꿔야 하는가
같은 말을 한 사람은 둘이 아니었습니다
먼저 분명히 해 둘 것이 있습니다. 이 수렴은 두 사람만의 우연이 아닙니다. 같은 시기, 출발점이 또 다른 사람들이 거의 같은 말을 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은 “여러분은 인공지능에게 일자리를 잃는 게 아니라, 인공지능을 쓰는 누군가에게 잃는다”고 했습니다. 오픈AI의 샘 올트먼은 “인공지능 도구를 정말 잘 쓰게 되는 것이, 내가 졸업하던 시절의 ‘코딩 잘하기’에 해당하는 새 버전”이라고 했습니다.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은 2030년까지 가장 빠르게 부상할 역량 1위로 ‘AI·빅데이터’를 꼽았고, 같은 보고서에서 비판적 사고·창의성·적응력 같은 ‘인간 고유 역량’의 가치가 오히려 올라간다고 적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 “The AI revolution, job losses and what drives him” 풀 인터뷰 (CNA). ‘AI를 쓰는 사람에게 일자리를 잃는다’, ‘이제 프로그래밍 언어는 인간의 말’ 등의 맥락을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 YouTube에서 보기
인공지능을 만드는 최전선, 한국의 경영 현장, 국제기구의 데이터 — 이해관계가 전혀 다른 세 진영이 독립적으로 같은 그림에 도착했다면, 그것은 누군가의 의견이 아닙니다. 그것은 신호입니다. 그리고 신호가 분명하다면, 다음 질문은 하나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의 무엇을 준비시켜야 하는가.
문제는, 우리가 틀린 것을 재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요즘 현장에서 “그 사람 AI 역량 있어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답은 대개 한 가지로 돌아옵니다. “네, 챗봇 잘 써요.” “프롬프트 잘 짜요.” “도구를 빨리 익혀요.” 전부 도구 숙련에 관한 답입니다. ‘AI 도구를 얼마나 잘 다루는가’ 하나로 AI 역량을 재고 있는 것입니다.
도구 숙련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정반대입니다. 도구 숙련은 글로벌 리더 다섯 명이 만장일치로 동의한 비협상 진입 자격입니다. 없으면 출발선에조차 설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진입 자격은 바닥이지 천장이 아닙니다. 그리고 바닥은, 2년 뒤면 거의 모든 사람이 도달해 있을 자리입니다. 도구는 분기마다 쉬워지고, 누구나 쓰게 됩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은 2025년 한 기술 강연에서 “이제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가 생겼는데, 그 언어는 ‘인간의 말’이다 — 컴퓨터에 그냥 정중히 부탁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도구를 다루는 문턱 자체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저는 이것을 2005년의 타자 속도에 비유하곤 합니다. 1990년대만 해도 ‘타자가 빠른 사람’은 사무 역량이 뛰어난 사람으로 통했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키보드를 쓰게 된 순간, 타자 속도로 사람을 가르는 일은 의미를 잃었습니다. AI 도구 숙련은 지금 그 길을 가고 있습니다. 도구 하나로 사람을 재는 척도는, 곧 모두가 만점을 받는 무력한 척도가 됩니다.
무게중심은 ‘판단’으로 옮겨갔습니다
흥미로운 증거가 하나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가장 적극적으로 쓰는 집단인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조차, 업무의 약 60%에 인공지능을 쓰면서도 ‘완전히 맡겨 버리는’ 비율은 0~20%에 불과하다는 2026년의 한 산업 보고서가 있습니다. 도구가 아무리 강력해져도, 사람의 역할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대신 이동했습니다. ‘직접 쓰는 사람’에서 ‘지시하고, 검토하고, 검증하는 사람’으로. 손으로 만드는 자리에서 판단하는 자리로.
그래서 무엇을 준비할지를 알려면, 먼저 새 척도가 필요합니다 — ‘있다/없다’의 스위치가 아니라, 눈금이 있는 척도.
AI·Agentic 인재 역량 지도, 11+1
2.1 한눈에 보는 11+1
AI·Agentic 시대의 인재를 한 문장으로 줄이면 “다수의 AI 에이전트를 지휘하는 제너럴리스트 오케스트레이터(Agent Boss)”입니다. 그 한 사람을 이루는 역량을 네 묶음, 열한 가지, 그리고 전체를 관통하는 한 가지(11+1)로 그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4개 역량군 · 11개 역량 + 전체 관통 1 | 군별 가중치(w)는 직무·조직에 따라 조정되는 기본값
⚑ KF-02 = 비협상 진입 자격(바닥)★ PJ-02 = 하사비스 ↔ 최태원이 가리킨 정점(천장)▌ = 지금 대부분 낮은 칸 = 준비 1순위
SOURCE : AI·Agentic 시대 인재 역량 정의서 v1.1 · 데미스 하사비스 × 최태원 × 글로벌 합의 리서치(2026)
↑ 이 지도는 임직원의 재교육 척도이자, 지금 학교에 있는 청소년이 길러야 할 역량의 지도이기도 합니다.
이 그림에서 가장 중요한 두 칸은 양 끝에 있습니다. 왼쪽의 KF-02(AI 리터러시)는 ‘없으면 시작도 못 하는 바닥’이고, 가운데의 PJ-02(질문·문제정의)는 ‘있어야 남과 갈리는 천장’입니다. 프롤로그의 두 사람이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이 바로 그 천장입니다.
2.2 전체 역량 표 — 무엇을, 왜
| 코드 | 역량 | 한 줄 정의 | 왜 중요한가 (근거) | 현재 수준 |
|---|---|---|---|---|
| KF-01 | STEM·시스템 원리 | AI가 왜 그렇게 작동하는지 이해 | 하사비스 “원리를 알아야 더 잘 쓴다” | 중 |
| KF-02 ⚑ | AI 리터러시·도구 숙련 | 생성형 AI·에이전트를 일상에 체화 | 글로벌 리더 5/5 만장일치 · 진입 자격 | 높음 |
| KF-03 | 도메인 × AI | 깊은 업무 전문성 × AI | 젠슨 황 “expert AI users” | 중 |
| KF-04 | 데이터 리터러시 | 지표·차트의 함정을 걸러냄 | WEF 부상 1위 ‘AI·빅데이터’ | 낮음 |
| OR-01 | 문제 분해 | 큰 목표를 검증 가능한 단위로 쪼갬 | 하사비스·산업 보고서 “전략적 분해” | 중 |
| OR-02 | 위임·오케스트레이션 | 여러 에이전트·도구·사람을 조율 | 젠슨 황 “인간 1 : 에이전트 100” | 낮음~중 |
| OR-03 | 컨텍스트·프롬프트 설계 | 의도·맥락·제약을 정확히 전달 | 앤드루 응 “정확히 말하는 능력” | 중 |
| PJ-01 | 비판적 검증·HITL | 환각·오류를 잡고 사람 검증 게이트 배치 | 산업 보고서 “완전 위임 0~20%” | 낮음 |
| PJ-02 ★ | 창의·질문·문제정의 | 올바른 질문·문제의 본질 정의 | 하사비스 ↔ 최태원 평행 | 낮음 |
| PJ-03 | 공감·소통·주체성 | 관계·설득·자기 판단 | 최태원 “공감 근육” | 중 |
| GV-01 | AI 거버넌스·책임 | 윤리·규제·보안·비용(FinOps)의 선 | EU AI Act·NIST AI RMF 법적 의무화 | 낮음 |
| META | 학습민첩성·적응력 | 새 도구·지식을 빠르게 흡수·회복 | 하사비스·올트먼 “배우는 법을 배워라” | 중 |
⚑ = 진입 자격(바닥) · ★ = 차별화 정점(천장). ‘HITL’은 사람이 마지막을 책임지는 검증(휴먼 인 더 루프, Human-in-the-Loop), ‘FinOps’는 AI 사용 비용(토큰·API)을 관리하는 재무운영입니다. ‘현재 수준’의 낮음은 곧 준비 우선순위가 높은 칸이라는 뜻입니다.
2.3 ‘눈금’과 ‘증거’ — 이 지도를 읽는 두 가지 규칙
규칙 1 — 모든 역량에는 다섯 단계(L1~L5)의 눈금이 있습니다. ‘AI 역량이 있다/없다’는 사람을 켜고 끄는 스위치처럼 다루지만, 역량은 스위치가 아니라 눈금입니다. 같은 ‘질문 역량’이라도, ‘좋은 질문의 조건을 설명할 줄 안다(L2)’인 사람과 ‘잘못된 문제를 푸는 것을 멈추고 프로젝트 방향을 바꾼 적이 있다(L4)’인 사람은 완전히 다른 사람입니다.
| 단계 | 한 줄 의미 | 공통 신호 |
|---|---|---|
| L1 | 안다 (인식) | 개념·필요성을 안다. 스스로 하진 못한다 |
| L2 | 설명한다 | 원리·방법을 남에게 말로 설명한다 |
| L3 | 한다 (자립) | 감독 없이 실제 업무에 적용해 산출물을 냈다 |
| L4 | 성과를 낸다 | 지표를 개선하고, 방향·결정을 실제로 바꿨다 |
| L5 | 전파한다 | 표준·자산을 만들어 타인이 재사용한다 |
판단 역량의 가장 고약한 성질은, 누구나 본인이 잘한다고 믿는다는 데 있습니다. “저는 항상 검증합니다.” “저는 늘 본질을 묻습니다.” 이 말을 안 하는 사람을 저는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 지도는 L3 이상에 ‘명명된 산출물’을, L5에 ‘타인이 채택한 자산’을 반드시 요구합니다. 말로 하는 질문력은 누구나 가졌다고 하고, 산출물로 남은 질문력만 진짜입니다. 그래서 3부의 모든 준비 가이드는 ‘무엇을 만들어 두는가’로 적혀 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는가 (예시 포함)
각 역량은 📌 한 줄 / 🎯 무엇을 준비하나 / 💡 예시 세 칸입니다. 모든 ‘준비’는 머릿속이 아니라 남길 수 있는 산출물로 적었습니다(규칙 2). 본인 직무에 맞춰 예시를 바꿔 읽으시면 됩니다.
어디부터 준비할까 — 우선순위 한 줄
대부분의 사람은 그림에서 왼쪽(A·B = 도구·오케스트레이션)이 높고 오른쪽(C·D = 판단·거버넌스)이 낮은 똑같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준비의 출발점은 분명합니다. 높은 칸을 더 높이지 말고, 낮은 칸 하나를 올리십시오. 대부분에게 그것은 PJ-02(질문) → PJ-01(검증) → GV-01(거버넌스) 순서입니다.
역량군 A — 기반·지식 “원리·도구를 안다”
| 역량 | 🎯 무엇을 준비하나 | 💡 예시 |
|---|---|---|
| KF-01 STEM·원리 | “AI가 왜 자신있게 틀리나”를 원리로 1단락 써 두기 | Before “AI가 가끔 틀려요” → After “큰 언어모델은 다음에 올 단어의 확률을 고를 뿐 사실을 조회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럴듯하지만 틀린 답을 자신있게 만듭니다 — 숫자·인용은 항상 원본 대조.” |
| KF-02 ⚑ AI 리터러시 | 매주 반복 업무 1개를 2개 이상 도구를 엮어 자동화 + 전/후 시간 실측 | 주간 경쟁사 동향 보고: 수작업 3시간 → “수집→요약→표” 체인 40분. “3시간→40분” 한 줄을 포트폴리오에 기록. |
| KF-03 도메인×AI | 본인 도메인 가치사슬 한 단계에 AI 워크플로 1건 + 안전 게이트 내장 | (손해보험) 보상 심사 초안은 AI가, “지급액 단독 확정 금지 — 사람이 확정” 게이트를 워크플로에 박아 둠. |
| KF-04 데이터 리터러시 | AI/동료가 만든 차트 1건에서 함정 하나를 찾아 반박 | ‘매출 폭증’ 차트의 Y축이 0이 아니라 잘려 과장됨 → “축을 0부터 그리면 실제 증가폭은 8%”로 수정. |
⬆️ 다음 한 칸: 설명(L2)에 머물러 있다면 위 예시를 실제로 한 번 만들어 L3로. 이미 만들어 봤다면 동료가 쓰도록 가이드로 정리해 L5로.
역량군 B — 수행·오케스트레이션 “쪼개고 위임해 굴린다”
| 역량 | 🎯 무엇을 준비하나 | 💡 예시 |
|---|---|---|
| OR-01 문제 분해 | 큰 과업 1건을 검증 가능한 하위 단위 트리로 쪼개고 의존성 표시 | “신규 시장 진입 검토” → ①시장규모 ②경쟁사 ③규제 ④고객 인터뷰 ⑤재무모델. ①~④ 병렬, ⑤는 ①·④ 의존 → 각 단위를 다른 에이전트/사람에 분담. |
| OR-02 오케스트레이션 | 여러 도구·에이전트를 본인이 supervisor가 되어 1개 산출물로 통합 + “최종 결정자는 나” 명확화 | 제안서 1건을 리서치(자료)+초안(작성)+검토(반박) 에이전트로 굴리되, 채택·수정의 최종 판단은 본인이. |
| OR-03 프롬프트 설계 | 반복 업무용 프롬프트 템플릿(역할+맥락+제약+예시+출력형식) 1건을 만들어 재사용 | 회의록 요약 템플릿: “역할=서기 / 맥락=PM 정기회의 / 제약=결정·담당·기한만 / 출력=표” → 매주 재사용, 1회 채택률 측정. |
⬆️ 다음 한 칸: 한 번 해 봤다면(L3), 다음엔 병렬 처리 비율이나 동시 워크스트림 수를 늘려 리드타임 단축을 수치로 남기면 L4.
역량군 C — 개인·판단 ★ “묻고, 의심한다” — 대부분의 출발점
| 역량 | 🎯 무엇을 준비하나 | 💡 예시 |
|---|---|---|
| PJ-01 검증·HITL | AI 산출물에서 실제 오류를 잡아 고친 기록 1건 + 위험한 지점에 ‘사람 확인’ 게이트 | AI 보고서의 인용 출처가 존재하지 않는 논문 → 원문 확인 후 삭제하고 “검증 로그”로 남김. 숫자·법적 문구·대외 발송은 사람 확인. |
| PJ-02 ★ 질문·문제정의 | “이게 진짜 풀어야 할 문제가 맞나”를 되물어 문제정의 1-pager(왜·본질·성공기준) 작성 | “보고서 자동화 해달라”는 요청 → 5-Why로 되물으니 진짜 문제는 “보고서가 너무 많다”였음 → ‘자동화’가 아니라 ‘보고서 절반 폐지’로 방향 전환. |
| PJ-03 공감·주체성 | AI 권고에 휩쓸리지 않고 본인 판단으로 결단(또는 거부)한 사례 1건 | AI가 추천한 ‘효율적’ 인력 재배치안을, 팀 신뢰 훼손을 이유로 본인이 거부하고 대안을 제시. |
“나는 늘 검증/질문한다”는 자기보고만으로는 0점입니다. 위 예시처럼 고친 기록·재정의 1-pager·결단 사례가 남아야 인정됩니다(규칙 2). 가장 값진 준비는, 오늘 한 일 중 하나를 골라 이 세 가지 중 하나의 산출물로 남겨 두는 것입니다.
⬆️ 다음 한 칸: PJ-02에서 한 번 방향을 바꿔 봤다면(L4), 그 되묻는 질문 세트를 동료가 쓰도록 정리하면 L5 — 조직의 의제를 바꾸는 사람이 됩니다.
역량군 D — 거버넌스·책임 “선을 긋는다” — 낮은 칸, 빨리 채우기
| 역량 | 🎯 무엇을 준비하나 | 💡 예시 |
|---|---|---|
| GV-01 거버넌스·책임 | 본인이 다루는 데이터 중 ‘외부 AI에 넣으면 안 되는 것’ 목록 + 마스킹/비용 가드 1건 | 고객 개인정보·미공개 실적·요율은 가명·예시로 치환한 뒤에만 AI에 입력. 월 토큰(AI 사용량) 예산 상한을 정해 비용 폭주 차단. |
⬆️ 다음 한 칸: 본인 업무에 적용해 봤다면(L3), 그 체크리스트를 팀 정책으로 만들어 타 부서가 채택하면 L5. 규제 산업(보험·제약·금융)일수록 이 칸의 가중치가 한 단계 올라갑니다.
관통 역량 META — 학습민첩성·적응력 “갱신 속도”
| 역량 | 🎯 무엇을 준비하나 | 💡 예시 |
|---|---|---|
| META 학습민첩성 | 새로 나온 도구·기능 1개를 한 달 안에 업무에 흡수 + 3줄 학습 회고 | 신규 에이전트 기능을 2주 시범 → 4주차에 주간 업무로 정착 → “무엇이 효과적이었나” 3줄 회고를 남겨 다음 도구에 재활용. |
META는 다른 11칸 위에 얹힌 역량입니다. 도구가 분기마다 바뀌는 시대에는, ‘지금 무엇을 아는가’보다 ‘얼마나 빨리 새것을 익히는가’가 다른 모든 칸의 수명을 정합니다.
90일 준비 로드맵과 자가진단
4.1 먼저, 본인의 ‘모양’을 그려 보십시오 (15분)
이 지도는 모든 점수를 더해 하나의 숫자(역량 지수, AIPM Competency Index, ACI)로 뽑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사람을 숫자 하나로 줄이는 것을 권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점수가 아니라 모양이기 때문입니다. 다음 네 칸에 본인의 대략적 높이를 그려 보십시오 — 대다수가 이런 모양입니다.
왼쪽이 높고 오른쪽이 낮습니다. 그리고 남과 갈리는 자리는 높은 막대가 아니라 낮은 막대에 있습니다. 본인의 가장 낮은 막대 하나가, 곧 올해 준비의 1순위입니다.
4.2 90일 준비 로드맵 — 낮은 칸 한 개를 올리는 분기
이 로드맵에 ‘새 도구 구매’도, ‘외부 강사 초빙’도 없습니다. 본인이 매일 하는 일 위에서, 산출물 하나씩을 남기는 90일입니다.
| 기간 | 목표 | 만들어 둘 산출물 (역량) |
|---|---|---|
| Day 1~30 | 진입 자격 + 모양 파악 | ① 반복 업무 1개 도구 체인 자동화 + “전/후 시간” 1줄 (KF-02) · ② 본인 4칸 모양 그리기 |
| Day 31~60 | 정점 한 칸 — 질문·검증 | ③ 일 하나를 골라 문제정의 1-pager 1건 (PJ-02) · ④ AI 오류를 잡아 고친 검증 로그 1건 (PJ-01) |
| Day 61~90 | 선 긋기 + 전파 | ⑤ ‘외부 AI 금지 데이터’ 목록 + 가드 1건 (GV-01) · ⑥ ①~⑤ 중 하나를 동료가 쓰도록 가이드로 정리 (L5 진입) |
90일 뒤, 본인의 가장 낮았던 막대 하나가 한 칸 올라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한 칸이, ‘도구를 잘 쓰는 사람’ 수백 명 사이에서 본인을 구별 짓는 자리입니다.
AI 역량은 ‘있다/없다’의 스위치가 아니라 네 개의 막대로 그려지는 모양입니다. 지금 대부분의 사람은 도구(기반·수행)는 높고 판단(질문·검증)은 낮은, 똑같이 생긴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준비란, 모양에서 가장 낮은 막대 하나에 산출물 하나를 더하는 일입니다. 그 한 칸이 올해의 가장 값진 한 걸음입니다.
다시, 두 사람의 자리에서
서로 만난 적 없는 과학자와 경영인이 같은 문장에 도착했다는 사실은, 저에게 단순한 명언 두 개가 아니라 한 장의 지도였습니다. 인간이 마지막까지 쥐어야 할 것은 답이 아니라 질문이다 — 이 한 줄을 눈금과 증거와 준비 목록으로 번역하는 일이, 지난 한 달 제 책상 위의 일이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인사·교육 담당자와 의사결정자께 한 가지를 권유드립니다. 다음 AI 역량 평가에서 ‘도구를 잘 쓰는가’ 하나만 묻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 질문은 진입 자격을 확인할 뿐, 사람을 가르지 못합니다. 대신 모양을 보십시오 — 올바른 질문을 던진 1-pager가 있는가, AI의 답을 의심하고 잡아낸 로그가 있는가, 위임한 일에 책임의 선을 그어 본 적이 있는가.
그리고 본인의 다음 1년을 설계하시는 한 분 한 분께도 같은 말씀을 드립니다. 도구는 이미 충분히 익히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본인이 던지는 질문 — 그것이 이제 본인의 가장 단단한 해자(垓字)입니다. 하사비스도 최태원도, 결국 그 한 곳을 가리켰습니다. 무엇을 준비할지 더 고민되신다면, 2부의 그림으로 돌아가 본인의 가장 낮은 막대 하나를 찾으십시오. 거기서부터입니다. 코치인 저의 일은, 그 막대가 산출물 하나로 올라가는 첫 순간을 옆에서 만들어 드리는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를 더 적습니다. 이 척도는 회사 안에서만 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두 인터뷰가 모두 본질적으로 교육에 대한 이야기였다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 하사비스는 학생에게, 최태원 회장은 한국의 입시 세대에게 같은 말을 했습니다. 지금 학교에 있는 아이들이 평생 경쟁할 상대는 AI를 잘 쓰는 또래이고, 그들을 가르는 것 역시 정답의 속도가 아니라 질문의 깊이입니다. 학부모·교육자께 권유드립니다. 아이에게 한 문제를 더 풀리기보다, “이게 진짜 풀어야 할 문제가 맞을까”를 한 번 더 되묻게 해 보십시오. 그 한 번의 되물음이, 어른의 90일 로드맵보다 아이에게 더 큰 자산이 됩니다.
11+1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오늘 15분)
본인이 이미 만들어 둔 산출물에 체크해 보십시오. 빈칸이 많은 칸이 본인의 준비 1순위입니다.
| 군 | 역량 | 나는 이걸 만들어 두었는가? | ✓ |
|---|---|---|---|
| A | KF-01 | AI가 왜 틀리는지 원리로 설명한 메모 | ☐ |
| A | KF-02 | 반복 업무 1개의 “전/후 시간” 자동화 기록 | ☐ |
| A | KF-03 | 내 도메인에 안전 게이트를 넣은 AI 적용 사례 | ☐ |
| A | KF-04 | AI/동료의 차트 함정을 잡아 수정한 기록 | ☐ |
| B | OR-01 | 큰 과업을 의존성까지 쪼갠 분해 트리 | ☐ |
| B | OR-02 | 여러 도구를 내가 지휘해 만든 산출물 | ☐ |
| B | OR-03 | 재사용하는 프롬프트 템플릿 1건 | ☐ |
| C | PJ-01 | AI 오류를 잡아 고친 검증 로그 | ☐ |
| C | PJ-02 ★ | 문제를 재정의한 1-pager | ☐ |
| C | PJ-03 | AI 권고를 본인 판단으로 거부/결단한 사례 | ☐ |
| D | GV-01 | ‘외부 AI 금지 데이터’ 목록 + 가드 | ☐ |
| 관통 | META | 새 도구를 한 달 내 흡수한 학습 회고 | ☐ |
체크가 가장 적은 군이 C(판단)·D(거버넌스)라면, 그것이 본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거의 모두의 모양입니다. 그래서 거기가 기회입니다. PJ-02(질문) 1-pager 한 장부터 시작하십시오 — 90일 뒤 본인의 모양이 달라져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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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백서·에세이는 ‘AI·Agentic 시대 인재 역량 정의서’(11역량 + 관통 역량 1)와 그 근거 리서치(데미스 하사비스 × 최태원 × 글로벌 합의)를 PM 코치 1인칭으로 풀어낸 글입니다. 인용은 모두 공개된 인터뷰·보도·보고서에 근거했으며, 출처의 성격(직접 인용/보도/요약)에 따라 표현을 달리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의 ‘문제의 본질’ 발언은 KBS 「인재전쟁2」(2026-05-28) 직접 인용이고, 하사비스의 ‘질문=창의성의 최고 단계’는 인터뷰 취지를 옮긴 것으로 일부는 2차 정리본에 근거하며, 젠슨 황의 ‘인간의 말이 새 프로그래밍 언어’ 발언은 London Tech Week(2025-06-09)에서 확인된 것입니다. 핵심 수치(완전 위임 0~20%, WEF 부상 1위, 인간 1:에이전트 100 등)는 원문 재확인을 권장합니다. 본문에 임베드된 세 영상은 각 인물의 공개 인터뷰 원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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