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illok · 2026 상반기 결산
지난 반년, 저는 새 도구를 모으지 않았습니다. 대신 하네스(harness) 하나를 길렀습니다. 검색증강생성(RAG) 검색이 5배 빨라졌고, 열두 곳의 고객사 현장에서 실측·관측 효과가 나왔고, 프롬프트가 스스로를 다듬는 루프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무엇이 달라졌는지, 수치와 출처로 결산합니다.
- 실록(Sillok)은 도구가 아니라 하네스입니다. 프롬프트 팩을 고르는 라우터, 지식을 대는 RAG, 산출물을 검증하는 게이트를 한 몸으로 묶어 — 상반기에 팩이 62개에서 111개로 늘었습니다(실측).
- 효과는 실측으로 남았습니다. 벡터 검색 2,397ms→433ms, 고객사 현장에서 요청 12개→산출물 47개 캐스케이드, 요구사항 추적 240행 누락 0건.
- 단, 정직하게. 자기개선 루프의 초기 “완벽” 점수(f1 1.0)는 과적합으로 게이트에서 걸러졌고, 실제로 남은 값은 0.857입니다. 관측 없는 수치는 싣지 않았습니다.
2026년 5월 14일, 한 세미나에서 66명에게 “오늘 가장 크게 얻은 것”을 물었습니다. 가장 많이 나온 답(11명, 공동 1위)은 슬라이드 내용도, 특정 도구 이름도 아니었습니다.
“강사님의 15년 경력과 경험을 통해서 만든 RAG와 하네스를 저도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 LGE WebEx 세미나 참가자 피드백 중 (2026-05-14, n=66)
그들이 본 것은 화면 위의 결과물이 아니라, 결과물 뒤에서 돌아가는 장치였습니다. 그 장치의 이름이 실록(Sillok)입니다. 조선의 기록 체계(사초·직지·상소·과거)에서 이름을 빌린, 한국형 대규모언어모델 운영 하네스(LLM-OS harness)입니다. 이 글은 그 하네스가 2026년 상반기에 실제로 무엇을 바꿨는지를 일곱 조각으로 결산합니다. 자랑이 아니라 기록이라, 아직 목표에 머문 지표와 이미 측정된 지표를 구분해 적었습니다.
01 · What실록(Sillok)이란 — 도구 상자가 아니라 3층 하네스
“AI 도구를 몇 개나 쓰세요?”라는 질문은 번지수가 틀렸습니다. 도구를 아무리 모아도, 언제 무엇을 꺼내 어떤 지식으로 채우고 어떻게 검증하는지가 없으면 매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실록은 그 “언제·무엇·어떻게”를 세 개의 층으로 상설화한 하네스입니다.
이 3층을 관통하는 운영 원칙이 세 가지입니다. 첫째, 거버넌스 파일은 제안으로만 바뀝니다(proposal-only) — 운영 규칙서를 즉흥적으로 덮어쓰지 않고, 제안 문서를 남긴 뒤 반영합니다. 둘째, 모든 변경은 관측 근거를 요구합니다(telemetry-first) — “좋아 보여서”가 아니라 라우팅 로그가 근거입니다. 셋째, 팩 등록은 즉시·기계적 안전으로 — 1인 운영자의 속도를 죽이지 않되 유효성·감사로그·git은 자동으로 지킵니다.
02 · RAGSillok × RAG(Vault) — 정성·정량 효과
하네스의 지식층은 상반기에 가장 크게 움직였습니다. 핵심은 검색 속도와 교차언어 개념 검색 두 가지입니다. 아래 수치는 전부 같은 지식창고에서, 같은 질의 세트로, 웜 상태 3회 중앙값으로 측정한 실측입니다.
| 지표 | 값 | 측정/목표 | 근거 |
|---|---|---|---|
| 벡터 검색 지연(중앙값) | 2,397ms → 433ms | 측정 (5.5배↑) | AIPM-843 결과 |
| 기존 Obsidian 대비 | 4.5배 느림 → 1.23배 빠름 | 측정 (역전) | AIPM-843 |
| 임베딩 인덱싱 | 14,916노트 → 117,025청크 · 11.4초 | 측정 (단일 세션) | AIPM-846 |
| 하이브리드 웜 응답 | 559ms (<1초 목표 달성) | 측정 | AIPM-846 |
| 교차언어 검색(영→한) | “model evaluation” → “모델 평가” · 코사인 0.657 | 측정 (단일 예) | AIPM-846 |
| 골든 프로브 회수 시간(중앙값) | 2.29초 · 인용 커버리지 100% | 측정 (단일 튜닝 베이스라인) | 2026-04-24 baseline |
| 회수 시간 · 인용 커버리지 KPI | ≤10초 · 100% | 목표 | RAG 골든 프로브 계약 |
가장 의미 있는 변화는 속도가 아니라 검색이 못 하던 것을 하게 된 것입니다. 키워드 검색은 영어 질의로 한글 노트를 구조적으로 못 찾습니다. 시맨틱 검색은 “model evaluation metrics”라는 영어 질문으로 “모델 평가”라는 한글 노트를 찾아냅니다. 실무에서 이건 “내가 쓴 표현을 정확히 기억해야만 검색되는” 벽이 사라졌다는 뜻입니다.
03 · Field고객사에서 효과를 본 사례 — 상반기 실측
하네스는 데모가 아니라 현장에서 검증됐습니다. 아래는 2026년 상반기(3~7월) 대기업·공공 고객사 열두 곳에서 실제로 측정되거나 관측된 효과를, 시간 순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발행된 상세 기록이 있는 사례는 “상세 ▶”로 연결했고, 측정이 아니라 현장 관측인 항목은 [현장 관측]으로 구분했습니다.
| 고객사 (시점) | 현장 효과 (실측·관측) | 작동한 하네스 기제 |
|---|---|---|
| 삼성전자 Global Expert PM 2026-03-06 | 요구·리스크 베이스라인을 차터→요구추적표(RTM)→경영 대시보드로 캐스케이드 — 요구명세·대안비교·대시보드를 한 흐름으로 산출 [현장 관측] | PMBOK 베이스라인 + 캐스케이드 자동화 |
| 삼성전자 PMC GenAI PM 2026-03·05 · 상세 ▶ | 판단이 “감(感)에서 AI 근거 기반으로” 옮겨 갔다는 후기 · 41 Epic·124 Story 캐스케이드(5월 차수) | PMC 5-Step 워크숍 + 하네스 시연 |
| LG전자 SW PM 실무 2026-03-31 · 상세 ▶ | 33명 워크숍에서 실무 산출물 42종을 산출 · agentic PM 실무로 전환 | SW PM 워크숍 + 산출물 캐스케이드 |
| SKT Agent/Skill 파일럿 2026-04-06 · 상세 ▶ | 업무 에이전트 71종 설계 · 4축 정량 평가로 TOP3 선정 | Agent/Skill 파일럿 시뮬레이션 + 스펙 정제 |
| KT Cloud PM 2026-05-20 | 15명 PM 워크숍 · 여러 고객사 종합에서 ‘다섯 가치 수렴’ 사례로 집계 [현장 관측] | 도메인 그라운딩 워크숍 |
| LG전자 GenAI Risk 1차 2026-06-01 · 상세 ▶ | 33명 GenAI 리스크 관리 실무 · 1차 뒤 2차(9/8)를 확정(조직 채택 신호) | 리스크 분해구조(RBS) + GenAI 거버넌스 |
| 신한EZ손해보험 2026-06-05 · 상세 ▶ | 참여자 데이터→시스템프롬프트→온톨로지→실무로 잇는 도메인 그라운딩 체인이 현장에서 “상당히 효과적”으로 평가 · “웹 검색용 AI → 에이전트(앱) 모드” 인식 전환이 최다 수확 | 도메인 그라운딩 체인(P&C 보험 페르소나) |
| 삼성전자 구매(CPSM) 2026-06월 · 상세 ▶ | 질문이 “이걸 할 수 있나”에서 “어디까지 입력해도 되나요?”로 이동 — 조직 AI가 구경에서 사용으로 넘어간 신호 | 구매 도메인 시스템프롬프트 + 업무 온톨로지 그라운딩 |
| 한 상장 제조사 2026-06-22 (익명) | 망분리 사내 RAG 실증 — 게이트 통과: 관련도 1.0(20/20) · 인용 정확도 0.95 · 접근권한 누출 0건 · 골든룰 160/160 회수 | 망분리 RAG 통합 아키텍처(6-유닛 · 권한별 검색) |
| 아이티센(ITCEN) 2026-06-24~25 | 설문 원문: “채팅 위주 이용에서 에이전트 생성·지식 고도화 활용으로” 전환 · 공공 입찰 지원 산출물 3종에 실전 투입 | 온톨로지→시스템프롬프트(myDNA)→운영 규칙서→RAG→공공 RFP 관리 |
| 현대모비스 2026-06-29~30 | 참가자들이 방식을 스스로 “바이브 프로젝트 매니징”이라 명명 · 2차수 만에 방법론을 확정해 7차수까지 운영을 확정(조직 채택 신호) | 생소 도메인 그라운딩(콜드도메인 규율·[U] 표기) + 1인칭 예제 베이스라인 |
| SK쉴더스 2026-07-02~03 | 1일차 요청 12개 → 산출물 47개 캐스케이드 · 요구사항 240건을 추적표 240행으로 잇고 누락(orphan) 0건 · 9지표 대시보드까지 당일 완성 | 전사 캐스케이드 + 요구·인수기준·검증 추적(spec-trace) + 도메인 시스템프롬프트 + RAG |
04 · Loop지능화 — 강화학습을 닮은 자기개선 루프
하네스의 핵심은 “한번 만들고 끝”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실록은 자기 사용 기록을 읽고 프롬프트를 스스로 다듬는 루프를 돕니다. 강화학습과 구조가 닮았습니다 — 보상은 “효과”(라우팅 정확도·검증 통과율), 정책 갱신은 “반성”(실패 유형을 자연어로 분석한 개선안)입니다.
GEPA = 유전-파레토 반성적 프롬프트 진화(Genetic-Pareto reflective prompt evolution · arXiv 2507.19457). 무작위 변형 대신 “무엇이 왜 틀렸나”의 오류 유형 피드백으로 후보를 만듭니다.
이 루프의 핵심 안전장치는 회귀 게이트(카나리)입니다. 후보가 기존 대비 효과를 10% 넘게 떨어뜨리면 자동으로 차단(BLOCK)합니다. 단, 이건 차단 “권고”이지 스스로 반영하지 않습니다 — 보호 파일을 자동으로 고치지 않고, 반영 결정은 사람이 합니다.
05 · Console대시보드 — 하네스를 운영처럼 관측하다
하네스가 “돌아간다”는 말은 관측 가능하다는 뜻이어야 합니다. 실록은 하루 두 번(오전·저녁) 자동으로 갱신되는 운영·관측(O&M) 대시보드 7종을 유지합니다. 아래는 그 실제 화면입니다.
대시보드가 자랑용이 아니라 운영용인 증거는 “주의(Attention)” 칸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거버넌스 드리프트 — 팩 커밋 해시 핀 1건”을 스스로 잡아내 조치 명령까지 띄웁니다. 관측이 멈추면 모든 패널이 거짓이 되므로, 데이터 신선도(freshness)까지 함께 표시합니다.
06 · Voices참여자 평가 — 하네스를 직접 만들어 보고 싶다
먼저 정직하게 밝힙니다. 참여자들이 “실록”이라는 이름을 평가한 적은 없습니다. 그들이 평가한 것은 그 하네스가 만들어 낸 것 — “RAG”, “하네스”, “토대”, “에이전트”입니다. 그래서 이 절은 “실록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실록이 굴리는 하네스·방법에 대한 평가”로 읽어 주십시오. 모든 인용은 실제 후기에서, 개인은 역할로 익명화했습니다.
가장 또렷한 신호는 집계였습니다. 앞서 인용한 LGE 세미나에서 66명 중 11명(공동 1위)이 “나만의 RAG·하네스를 직접 구축하고 싶다”를 최대 수확으로 꼽았습니다. 도구를 알려 줬더니, 도구가 아니라 도구를 떠받치는 장치를 갖고 싶다고 답한 것입니다.
“할루시(환각)를 최소화하면서도 풍성한 결과물을 얻고 싶었는데, 그 토대(harness)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에이전트 생성에 전혀 감이 안 잡혔는데, 이번에 배운 토대 구성법으로 잘 만들어 보겠습니다.”— 한 손해보험 워크숍 참가자 (2026-06-05, 익명)
“1일차 회고 내용을 바탕으로 하네스 시연 등을 2일차 강의에 바로 반영해 주신 점도 좋았습니다.” · “하네스 엔지니어링에 대해서도 좀 더 알아봐야겠어요.”— 삼성 PMC GenAI PM 과정 무기명 후기 #7·#9 (2026-05-12~13)
참가자 개인의 말과는 별개로, 조직의 반응도 하나의 평가입니다. 현대모비스는 2차수 워크숍 만에 이 방식을 사내 방법론으로 확정하고 7차수까지 운영 일정을 잡았습니다. 개인 후기가 아니라 조직 채택 신호라, 그렇게 구분해 적습니다.
07 · Open오픈소스 — 하네스를 직접 길러 보세요
“저도 만들고 싶다”는 요청에 대한 답으로, 하네스의 두 축을 오픈소스로 공개했습니다. 둘 다 Apache 2.0입니다.
이 결산 자체가 하나의 사용기이기도 합니다. 위 하네스가 이 글의 리서치·검증·대시보드 캡처·발행을 굴렸습니다. 소개 글은 아래에 있습니다.
Action이번 주 시작할 수 있는 것
하네스는 거창한 인프라가 아니라 습관의 상설화에서 시작합니다. 내일 아침 세 가지를 해 볼 수 있습니다.
1) 자주 쓰는 판단 하나를 파일로 내려 두세요. “이런 요청엔 이런 기준으로 답한다”를 머리에 두지 말고 한 문서에 적습니다 — 그게 첫 프롬프트 팩입니다. 2) 지식을 한 폴더로 모으세요. 흩어진 메모를 마크다운 한 곳으로 옮기고 벼리(byeori)로 검색을 걸어 보면, “내가 뭘 아는지”가 검색됩니다. 3) 수치엔 출처를 붙이세요. 이 글이 그렇듯, “좋아졌다”를 “무엇 대비 얼마, 어디서 측정”으로 바꾸는 순간 자랑이 기록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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