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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시범 셀에서 3년 연속 재수주까지 — NH농협은행 SAFe 애자일 전환을 ‘페이스메이킹’한 방법

시리즈

PM 컨설턴트 노트 · NH농협은행 SAFe 애자일 3년

실패한 시범 셀에서 3년 연속 재수주까지 — NH농협은행의 SAFe 애자일 전환을 ‘페이스메이킹’한 방법

좋은 프레임워크를 도입한다고 조직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바뀌는 것은 프레임워크가 만든 리듬(pace)을 조직이 몸에 익히고, 그 리듬이 식지 않도록 제도와 스폰서십으로 잠글 때입니다. 2020~2022년, NH농협은행은 3개월 만에 “효과 낮음”으로 접혔던 시범 셀(Cell)에서 다시 출발해, 본점(서대문)의 사업 셀과 IT(양재·의왕)의 개발 셀이 각자의 대표 상품을 실제로 출시하는 애자일 조직으로 성장했습니다. 필자와 프로젝트리서치 코치진은 이 여정에 3년 연속 상주 코치로 참여했습니다. 이 글은 SAFe(Scaled Agile Framework)를 ‘행사’가 아니라 ‘조직의 페이스메이커’로 쓴 방법을 한 PM 컨설턴트의 시선으로 정리한 현장 백서입니다.

바쁜 분을 위한 3줄 요약
  1. 실패의 진짜 원인은 방법론이 아니라 제도였습니다. 2019년 시범 셀이 “효과 낮음”으로 판정된 원인은 애자일이 안 맞아서가 아니라 평가·보상이 없고 셀 리더의 전결권이 실제로 작동하지 않아서였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시작은 방법론이 아니라 제도 설계와 상주 코칭을 결합했습니다.
  2. SAFe를 ‘페이스메이커’로 썼습니다. 10주짜리 PI(Program Increment) 리듬 + 세리머니 6종 표준 + 팀 성숙도별 코칭 강도 차등으로 전환 속도를 조절하고(리듬), 평가·보상·데모데이·경영진 스폰서십으로 그 리듬이 식지 않게 잠갔습니다(제도).
  3. 본점 사업 셀과 의왕 IT 셀이 각자 대표 상품을 실제로 냈습니다. 개인종합자산관리 셀의 NH자산+, IT 셀의 올원뱅크·올원페이, 비대면여신 셀의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등. 그 결과가 8→15→약 16개 셀 확장, 한국갤럽 앱 경쟁력 2위(올원뱅크, 2020 하반기), 그리고 대형 회계법인계와 경쟁한 제한경쟁 입찰 3연속 방어였습니다.

애자일 전환 코칭은 시장에 많습니다. 그런데 “1년 하고 끝”이 아니라 같은 클라이언트에서 3년을 이어가며 매년 제한경쟁 입찰을 방어한 사례는 드뭅니다. 무엇이 그 연속성을 만들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속도 조절이었습니다. 애자일을 한 번에 밀어붙이지 않고, 조직이 감당할 수 있는 리듬을 만들고, 그 리듬을 제도로 고정했습니다. 아래에서 그 페이스메이킹의 다섯 장치를 하나씩 풀어봅니다.

Background왜 ‘실패한 시범 셀’에서 다시 시작했나

📌 핵심
애자일이 안 맞았던 게 아닙니다. 동기를 세울 제도(평가·보상)와 권한(전결권)이 없었을 뿐입니다. 진단이 정확하면 해법의 절반은 끝납니다.

출발점은 2019년 디지털 전환 대응 과제였습니다. “애자일 조직(셀)을 도입해 민첩성을 확보하고 부서 간 사일로를 없애자”는 목표로 디지털금융부문에 시범 셀이 꾸려졌습니다. 3개월·16명·주 1회 비상주 방식이었습니다. 결과는 “실행력 제고 효과 낮음”. 흔히 여기서 “우리 조직엔 애자일이 안 맞는다”는 결론으로 넘어갑니다. 하지만 진단은 달랐습니다.

✕ 시범 셀이 접힌 진짜 이유
  • 평가·보상 부재 — 애자일로 일해도 인사·평가에 반영되지 않아 동기가 서지 않음
  • 전결권 미작동 — 셀 리더에게 권한이 위임되지 않아 의사결정이 여전히 위로 올라감
  • 비상주·저빈도 — 주 1회 코칭으로는 새 습관이 몸에 붙기 전에 원래 방식으로 회귀
✓ 두 번째 시작의 설계
  • 제도부터 — 평가·보상 설계를 코칭 범위(SOW) 안에 포함
  • 권한을 셀로 — 셀 리더를 PO(Product Owner)로 세우고 전결·백로그 우선순위 결정권 부여
  • 상주 코칭 — 서대문·양재·의왕 다지점에 코치가 상주해 리듬이 붙을 때까지 밀착
진단 → 해법 1:1 대응“평가·보상이 없으면 애자일도 없다”가 이 프로젝트의 첫 번째 교훈이었습니다

이 진단이 왜 중요하냐면, 이후 3년의 모든 설계가 여기서 파생되기 때문입니다. 세리머니를 표준화한 것도, 데모데이를 평가와 묶은 것도, 경영진 설명회를 정례화한 것도 — 전부 “동기와 권한을 제도로 심는다”는 첫 진단의 후속 조치였습니다.

The Formula승리 공식 — SAFe를 ‘행사’가 아니라 ‘페이스’로

📌 핵심
세리머니를 표준화하고, 1년을 5개의 PI로 끊어 여정을 설계하고, 그 리듬을 제도로 잠근다 — 이 세 가지가 반복 가능한 승리 공식이었습니다.

많은 애자일 도입이 실패하는 지점은 세리머니를 ‘해야 하는 행사’로 취급하는 순간입니다. 데일리 스탠드업이 현황 보고가 되고, 회고가 요식이 되면 리듬은 죽습니다. 우리는 SAFe를 정반대로 썼습니다 — 조직에 일정한 심박(cadence)을 만드는 페이스메이커로요. 공식은 세 문장으로 요약됩니다.

① 세리머니를 표준화한다
6개 세리머니(PI 플래닝 2일 · 이터레이션 플래닝 · 백로그 정제 · 데일리 스탠드업 · 이터레이션 리뷰 · 회고)를 인쇄 가이드 세트로 자산화해, 팀마다 재발명 없이 같은 리듬으로 굴린다.
② 여정을 5단계로 설계한다
1년(12개월)을 10주짜리 PI 5개로 끊고, 각 PI를 경험 → 맞춤 → 정착 → 내재화 → 고도화 단계에 매핑해 코칭 강도를 배분한다.
③ 제도로 잠근다
평가·보상 설계, 반기 데모데이, 경영진·부서장 스폰서십 이벤트로 리듬이 식지 않게 고정한다. 코칭이 끝나도 페이스가 남도록.

여기서 SAFe의 기본 단위인 PI(Program Increment)는 그냥 “10주”가 아니라 조직이 함께 호흡하는 한 마디의 박자였습니다. 이 박자를 어떻게 만들고, 성숙도에 따라 어떻게 조절하고, 어떻게 제도로 고정했는지가 이 백서의 본론입니다.

Pace-making ①리듬을 표준화하다 — PI 케이던스와 세리머니 6종

📌 핵심
10주 안에 6개의 세리머니를 정해진 박자로 배치하고, 팀 성숙도에 따라 코칭 강도를 체감(遞減)시켜 ‘코치 의존’이 아니라 ‘자생’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페이스메이킹의 첫 장치는 케이던스(cadence), 즉 반복되는 박자입니다. 하나의 PI = 10주 안에 여섯 개의 세리머니가 정해진 리듬으로 배치됩니다. 새 셀이 처음 이 박자에 올라탈 때, 코치는 6종 세리머니 가이드를 인쇄 세트로 손에 쥐여줍니다 — 팀마다 매번 새로 설계하지 않도록.

◷ 하나의 PI = 10주 케이던스 (2주 × 5 이터레이션)
PI 플래닝2일·리듬 시작
이터레이션#1
이터레이션#2
이터레이션#3
이터레이션#4
IP혁신·계획 주간

각 이터레이션(2주) 안에서 이터레이션 플래닝 → 데일리 스탠드업(매일 15분) → 백로그 정제 → 리뷰 → 회고가 한 사이클로 돕니다. IP(Innovation & Planning) 주간이 다음 PI 전 숨 고르기·다음 계획을 담당합니다.

세리머니 6종 — 같은 골격, 바뀌는 예시 카드

각 세리머니 가이드는 동일한 골격(타임박스 → 목적 → 참석자 → 표준 아젠다 → 잘하는 접근 → 흔한 안티패턴)을 따릅니다. 도메인이 바뀌면 예시 카드만 갈아 끼우고 골격은 그대로 둡니다. 이 표준화가 8개에서 16개로 셀이 늘어나도 리듬이 무너지지 않은 이유였습니다.

2일 · 리듬의 시작
① PI 플래닝
셀 전원을 공유 미션에 정렬. 상위 10개 피처 → 수용기준(AC) → 사용자 스토리 → 백로그·완료정의(DoD) → 셀 보드 → 리스크(ROAM) → 목표·비즈니스 가치 투표 → 신뢰 투표.
2~4시간 · 격주
② 이터레이션 플래닝
다음 2주에 만들 것을 팀이 스스로 확정. 팀 수행능력(capacity) 산정 → 스토리 추정 → 이터레이션 목표 합의 → 팀 헌신.
1~2시간 · 격주
③ 백로그 정제
다음 계획을 위한 백로그를 ‘Ready’ 상태로. 스토리당 토론 15분 타임박스가 세리머니 붕괴를 막는 단일 최강 규칙.
매일 15분
④ 데일리 스탠드업
어제·오늘·장애 3문항으로 동기화. 팀 보드(BVIR)로 진척을 시각화. “현황 보고로 변질되면 실패”라는 안티패턴을 코치가 먼저 읽어줍니다.
1~2시간 · PI 말
⑤ 이터레이션 리뷰
작동·테스트된 증분을 시연. 발표는 최소화, 준비는 1~2시간으로 제한. “이번 이터레이션”과 “PI 전체” 두 관점으로 점검.
1~1.5시간
⑥ 회고
정량(개선 백로그 달성·수용률 지표) + 정성(잘된 것·아쉬운 것·다음에 더·보존할 것) 2부. 개선 1~2개를 다음 이터레이션 백로그로.
실전 팁 — 원칙은 강의가 아니라 게임으로
PI 플래닝은 개념 강의로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볼 포인트 게임(Ball Point Game) 3라운드(예측 → 실행 → 개선 회고)로 자기조직화·검사와 적응·타임박스를 몸으로 겪게 한 뒤, 그 경험 위에 SAFe 이론을 얹었습니다. 머리가 아니라 손이 먼저 배웁니다.

성숙도별로 박자의 강도를 조절하다 (遞減)

모든 셀에 같은 코칭을 붓지 않았습니다. 페이스메이커의 핵심은 주자의 상태에 맞춰 페이스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팀 성숙도(터크먼 모델 × SAFe)에 따라 PI당 코칭 투입 시간을 차등하고, 성숙할수록 일부러 강도를 낮춰 자생성을 강제했습니다. 목표는 코치 의존이 아니라 팀 스스로 스크럼 마스터를 길러내는 것이었으니까요.

신규 셀 Forming · 100% 밀착
80H
Storming 75% 가이드
60H
Norming 50% 가이드
40H
Performing 25% 점검만
20H

PI당 코칭 투입 시간(성숙도 기반 투입 계획). 신규 셀은 100% 밀착으로 조기 안정화, 성숙한 셀은 점검만 — 같은 해에도 셀마다 페이스가 달랐습니다. [성숙도 매핑=관측 · 시간 배분=계획값 기준]

Pace-making ②페이스를 제도로 잠그다 — 평가·보상·데모데이·스폰서십

📌 핵심
리듬은 만들기보다 지키기가 어렵습니다. 평가·보상을 코칭 범위에 넣고, 데모데이를 시연=평가=동기부여 3-in-1로 묶고, 경영진·부서장 스폰서십을 정례화해 페이스가 식지 않게 고정했습니다.

첫 진단(“평가·보상이 없으면 애자일도 없다”)이 여기서 제도로 구현됩니다. 코칭이 끝나도 리듬이 남으려면, 리듬을 개인의 의지가 아니라 조직의 제도에 걸어야 합니다.

① 평가·보상을 코칭 범위 안에

목적 — 애자일 조직(셀) 특성을 반영한 성과평가·보상으로 조직 활성화·추진 동기를 부여한다.
대상·주기 — 8개 부문 15개 셀 / 반기 평가(상·하반기 각 1회) + 연도말 평가.
방법 — 반기는 데모데이 성과평가, 연간은 셀 연간 추진성과 평가. 평가 도구는 4대 건강도(리더십·PI·이터레이션·셀) 자가진단으로 100점 환산.
보상 — 성과우수 셀 단위 포상금 + 표창. 개인이 아니라 팀에 보상해 자기조직화 원칙과 정렬.
진단은 등수가 아니라 코칭 처방
4대 건강도 점수는 셀의 우열을 매기는 등수가 아니라, 어느 세리머니가 약한지를 가리키는 지도로 썼습니다. 리더십 건강도가 낮으면 PO·스크럼 마스터 코칭을 가중하는 식으로, 진단을 다음 PI 코칭 백로그의 입력으로 전환했습니다.

② 데모데이 — 시연·평가·동기부여 3-in-1

스타트업이 투자자 앞에서 성과를 시연하는 데모데이를 조직 안으로 가져왔습니다. 반기마다 열리는 데모데이는 세 가지를 동시에 합니다 — 성과를 시연하고(리뷰), 그 자리에서 평가하고(제도), 다음 반기를 향한 동기를 만든다(문화). “보여주기 위한 준비”가 자연스러운 강제 케이던스가 되는 셈입니다. 2021년 하반기 데모데이에서는 본점(서대문)과 IT가 각각 45건의 성과를 전시했습니다.

③ 스폰서십 — 위에서 페이스를 지켜준다

중간관리자와 경영진이 옛 방식으로 되돌리려 하면 어떤 리듬도 오래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스폰서십을 1회성 발표가 아니라 정례 케이던스로 만들었습니다.

20분 · 4메시지
경영진 설명회
경영위원회·4차산업혁명전략위와 연계. 애자일이란 → 도입 필요성 → 당행 현황·내부전문가 육성 → “애자일은 조직문화를 바꾸는 긴 여정”으로 착지. 보고는 코칭기관 대표가 직접.
2시간
부서장 SYNC 워크숍
셀을 품은 현업 부서장 대상. 진짜 산출물은 지식이 아니라 협조 약속 3종 — 결과물 중심 보고 · 업무권한 위임 · 셀 애로사항 해소. 경쟁 은행 벤치마킹으로 “우리도 해야 한다”는 사회적 증거.

The Field Map현장 지도 — 본점 사업 셀 × 의왕 IT 셀, 각자의 대표 상품

📌 핵심
애자일은 슬로건이 아니라 상품으로 증명됩니다. 본점(서대문)의 사업 셀과 IT(양재·의왕)의 개발 셀이 각자 다른 리듬으로, 각자의 대표 상품·서비스를 실제로 출시했습니다.

가장 자주 받는 질문은 “그래서 무엇을 만들었나”입니다. 2021년 확장기 기준 15개 셀은 크게 두 축으로 나뉩니다 — 본점 서대문의 사업(Biz) 셀양재·의왕의 IT 셀. 같은 세리머니 골격을 쓰지만 리듬은 달랐습니다. 사업 셀은 기획·마케팅 사이클로, IT 셀은 릴리스·배포 사이클로 돌았습니다. 각 셀이 담당한 대표 상품·서비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본점(서대문) — 사업(Biz) 셀

셀 (Cell)대표 상품 · 서비스애자일이 바꾼 것
개인종합자산관리NH자산+ (PFM)연금진단소비카테고리 분류개인자산관리(PFM) 서비스 고도화를 PI 목표로 잘게 쪼개 오픈 후 대응까지 한 리듬으로
옴니채널마케팅앱 푸시·옴니채널 마케팅마케팅 프로세스를 이터레이션 단위로 실험·측정(AARRR 기반 월간 리포트)
비대면여신프로세스개선비대면 주택담보대출중도금대출대면 전제의 여신 프로세스를 비대면 흐름으로 재설계
마이데이터마케팅지원마이데이터 마케팅마이데이터 시대의 데이터 기반 마케팅을 셀 과제로
기업금융마케팅혁신 · 기업디지털금융NH소상공인파트너기업 디지털금융기업·소상공인 대상 디지털 상품을 사업부서 주도로
기관CMS개선 · 카드비대면채널기관 자금관리(CMS)카드 비대면 채널백오피스·카드 채널의 디지털화를 각 셀 백로그로

양재 · 의왕 — IT 셀

셀 (Cell)대표 상품 · 서비스애자일이 바꾼 것
IT 올원뱅크올원뱅크 (뱅킹 슈퍼앱)UI/UX 개선을 이터레이션으로 연속 배포 → 한국갤럽 앱 경쟁력 평가 2위(2020 하반기)
IT 카드스마트올원페이스마트카드NH Pay 리뉴얼결제·카드 앱을 릴리스 배치 단위로 관리
IT 여신상품여신계정·개인여신 시스템정부 g-find 연계여신 계정계 개발을 PI 목표·비즈니스 가치로 우선순위화
IT 수신상품수신·펀드신탁수신·펀드신탁 파트 개발을 셀 보드로 가시화
IT 스마트뱅킹스마트뱅킹인터넷·모바일 뱅킹 개발 리듬을 케이던스로 정착

2021년 15개 셀 기준 대표 매핑. 이 밖에 챗핏, 상담툴(With-Talk) 등 상담·챗봇 서비스도 셀 과제로 다뤄졌습니다. 셀명·상품명은 공개 정보 기준이며, 상품별 상세 실적 수치·담당자 정보는 비공개 처리했습니다.

본점 리듬 ≠ 의왕 리듬
사업 셀과 IT 셀은 코칭 트랙을 분리했습니다. 사업 셀은 “고객 가치 가설 → 기획 → 검증”의 마케팅 리듬, IT 셀은 “요구 → 개발 → 릴리스”의 배포 리듬이었죠. PI 여정 5단계 중 ②맞춤 단계가 바로 이 도메인별 페이스 분화를 담당했습니다. 같은 프레임워크, 다른 박자.

Three Years3개년 진화 — 도입 → 확장 → 내재화

📌 핵심
8 → 15 → 약 16개 셀. 3년차의 ‘확장 멈춤’은 실패가 아니라 내재화로의 전환이었습니다. 로드맵은 규모가 아니라 성숙도로 읽어야 합니다.
2020
시즌 1
도입 — 리듬을 심다5개 부문 8개 셀·93명, 21개 과제 · 세리머니 6종 자산화 · 경영진 설명회 · 첫 데모데이 실시
2021
시즌 2
확장 — 리듬을 퍼뜨리다8개 부문 15개 셀·224명 · 챕터(직능 커뮤니티) 도입 · 성과평가·보상 4단계 정식화 · 상·하반기 데모데이(서대문 45·IT 45 성과)
2022
시즌 3
내재화 — 리듬을 넘기다약 16개 셀 · Measure & Grow v5.1 도입 · 부서장 SYNC 워크숍 신설 · 팀·기술 민첩성 진단으로 심화 · 확장보다 질적 고도화로 전환
확대 수치를 성공지표로 고정하지 마라
착수 당시 계획은 5 → 10 → 20 → 30개 셀 확대였습니다. 실제는 8 → 15 → 약 16. 표면적으로는 “목표 미달”이지만, 3년차의 정체는 더 벌리지 않고 이미 있는 셀을 자생 조직으로 내재화하는 전환이었습니다. 코칭 강도를 일부러 낮춰 팀 스스로 스크럼 마스터를 길러내는 단계로 넘어간 것이죠. (이 해석은 코칭 규율·진단 진화에 근거한 추론입니다 — 확장 정체=관측, ‘내재화 전환’=해석)

Outcomes성과, 그리고 정직한 경계

📌 핵심
규모 성장·상품 출시·앱 경쟁력 2위·3연속 재수주는 관측된 사실입니다. 다만 애자일 코칭이 이 성과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며, 개별 셀 정량 점수·금액은 공개하지 않습니다.
8→16
셀 확장 (2020→2022)
224명
참여 규모 (2021)
앱 2위
올원뱅크 · 한국갤럽 앱 경쟁력(’20 하반기)
3연속
제한경쟁 입찰 재수주 방어

세 번째 타일이 특히 의미 있습니다. 관계 자체가 성과였습니다. 매년 대형 회계법인계 경쟁사와 겨루는 제한경쟁 입찰에서 3년 연속 수행사(incumbent) 지위를 지켰습니다. 그 방어의 무기는 화려한 신규 제안이 아니라, 매달 성실히 쌓은 활동 증빙과 “작년 문제 → 올해 해법”이라는 서사였습니다 — 오직 수행 경험이 있는 쪽만 쓸 수 있는 카드였죠.

동시에, 컨설턴트로서 정직해야 할 경계가 있습니다.

관측
셀 수·참여 인원·과제 수·데모데이 성과 건수·앱 경쟁력 순위·3연속 재수주는 원천 문서로 확인된 사실입니다.
기여
상품 출시·앱 경쟁력은 셀·현업·IT의 성과이며, 코칭은 그 리듬을 지원했습니다. 애자일 코칭 단독의 인과로 단정하지 않습니다.
비공개
개별 셀 진단 점수, 계약·인건비·포상 예산, 임직원 실명·직위, 경쟁사 실명·가격, 데모데이 사진·영상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Playbook재현 노트 — 다시 한다면 Do / Don’t

📌 핵심
이 프로젝트를 다른 조직에서 재현한다면, 제도와 스폰서십을 먼저 걸고, 확대 수치를 성공지표로 삼지 마세요.
✓ Do
평가·보상을 범위에 넣어라
“평가·보상이 없으면 애자일도 없다.” 동기를 개인 의지가 아니라 제도에 건다.
✓ Do
스폰서십을 정례 이벤트로
경영진 설명회·부서장 워크숍·데모데이를 케이던스로. 위에서 페이스를 지켜줘야 한다.
✓ Do
세리머니를 초기에 자산화
6종 가이드가 규모 확장과 타 조직 재사용의 토대. 팀마다 재발명하지 않게.
✕ Don’t
확대 수치를 성공지표로 고정
3년차의 ‘멈춤’은 실패가 아니라 내재화 전환. 규모가 아니라 성숙도로 읽어라.
✕ Don’t
세리머니를 ‘행사’로 방치
스탠드업이 현황 보고가 되는 순간 리듬이 죽는다. 안티패턴을 코치가 먼저 읽어줘라.
✕ Don’t
모든 셀에 같은 강도
성숙한 팀엔 일부러 강도를 낮춰 자생을 강제. 코치 의존이 목표가 아니다.

Closing마치며 — 애자일은 조직문화를 바꾸는 긴 여정

3년의 결론을 한 문장으로 줄이면 이렇습니다 — 프레임워크는 박자를 줄 뿐, 그 박자를 조직의 심장에 심는 것은 제도와 사람이라는 것. SAFe는 훌륭한 페이스메이커였지만, 페이스메이커 혼자 완주하지는 못합니다. 평가·보상이 동기를 세우고, 데모데이가 리듬을 강제하고, 경영진이 위에서 페이스를 지켜줄 때, 비로소 코치가 떠나도 조직이 스스로 뛰었습니다.

“애자일은 도구가 아니라 조직문화를 바꾸는 긴 여정입니다. 성공의 핵심은 경영진의 지속적 관심과 지원, 그리고 조직이 감당할 수 있는 페이스를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3년 코칭을 마치며, 경영 보고 회고 중에서

좋은 프레임워크는 시장에 넘칩니다. 드문 것은 그 프레임워크로 조직이 감당할 리듬을 설계하고, 그 리듬을 식지 않게 지키는 페이스메이킹입니다. NH농협은행의 3년은 그 페이스메이킹의 기록이었습니다.

이 글의 근거와 경계
본 글은 2020~2022년 NH농협은행 SAFe 애자일 코칭 엔게이지먼트의 원천 산출물(제안서·과업수행계획서·최종활동보고서·PI 프로그램 보드·세리머니 가이드·성과평가 설계)을 재구성한 현장 회고입니다. SAFe®·Measure & Grow·Team Self-Assessment 진단 문항은 © Scaled Agile, Inc.의 저작물로, 원문을 전재하지 않고 구조·운영 방식만 기술했습니다. 세리머니 코칭 가이드는 프로젝트리서치 제작 자산입니다. 임직원 실명·직위, 경쟁사 실명·가격, 계약·인건비·포상 예산, 개별 셀 진단 점수, 데모데이 사진·영상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상품·서비스명과 한국갤럽 앱 경쟁력 순위는 공개 정보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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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NH농협은행SAFe애자일 전환애자일 코칭변화관리PI PlanningCell 조직올원뱅크디지털 전환PM 컨설턴트 노트
📈 AX 전략·조직 전환 (Lv4)
🏢 현장 검증·사례 (Lv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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