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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의 1on1이 통보가 되지 않으려면 — 강점 하나, 성장 하나, 다음 하나

시리즈

AX 시대의 사람·소통 ② · 팀장의 1on1

팀장의 1on1이 통보가 되지 않으려면 — 강점 하나, 성장 하나, 다음 하나

“잘하고 있어요”로 끝나는 1on1은 왜 사람을 움직이지 못할까요. 빠진 것은 칭찬이 아니라 경로입니다. KT DS 평가자 양성 과정에서 쓴 대화 구조를 1on1으로 옮겨 보면, 가장 먼저 할 일은 기법을 하나 더 배우는 것이 아니라 평가 채널을 끄는 것이었습니다. 같은 기법을 써도 목적이 판정이면 취조가 되고 성장이면 회고가 됩니다.

이 과정은 두 사람이 함께 수행했습니다. 대화·코칭 파트는 한채원 코치(코나 심리상담센터 센터장)가, AI·도구·프레이밍 파트는 필자가 맡았습니다. 코치의 약식 프로필은 글 맨 아래에 있습니다.

이 글의 재료가 나온 자리
어디서
KT DS 사내 평가자(어세서) 양성 과정 — 2026년 7월, 3개 차수 45명
왜 지금
3년 만에 평가자 제도가 부활했고, 이번엔 질문법에 더해 코칭 기법(I-메시지·STAR·SBI-I)과 AI 배선이 얹혔습니다
이 편은
거기서 쓴 구조를 팀장의 1on1으로 옮긴 것입니다 — AX 시대의 사람·소통 두 번째
왜 회사가 이 훈련을 참여 조건으로 걸었나
이번 개편에서 인터뷰는 상위 등급의 사실상 관문이 됐고, 채점은 절대평가입니다. 상대평가라면 분포가 평가자 편차를 어느 정도 가려 주지만 절대평가에는 그 완충이 없습니다 — 평가자가 긋는 선이 그대로 결과가 됩니다. 그래서 이 교육을 이수해야 인터뷰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팀장에게 걸린 것은 조금 다릅니다. 결과를 전한 뒤에도 같은 조직에서 계속 함께 일합니다. 통보로 끝난 30분이 1년치 동기 저하로 남습니다. 이 편이 다루는 것이 그 30분입니다. AI는 여기서도 앞뒤만 맡습니다 — 지난 약속을 정리해 오고, 합의를 기록합니다. 대화와 판단은 넘기지 않습니다.
바쁜 분을 위한 3줄 요약
  1. 1on1의 첫 설정은 기법이 아니라 채널입니다. 평가자는 두 개의 채널을 동시에 돌립니다 — 앞에 보이는 촉진자와 속에서 도는 심사자. 평가 면담에서도 심사 채널을 전경에 내놓지 않는 것이 원칙인데, 1on1에서는 아예 꺼야 합니다.
  2. 구조는 셋이면 충분합니다. 라포(반영) → 성취 한 건을 STAR로 → 마무리에서 강점 하나 · 성장 하나 · 다음 행동 하나. 여기에 4단 문장([관찰]→[갭]→[경로]→[방향])을 얹으면 통보가 대화가 됩니다.
  3. 망가지는 방식은 다섯 가지뿐입니다. [관찰]만 있고 끝, [갭]이 인신공격, [경로]가 일반론, [방향]이 과장, 순서 뒤집힘. 한 줄 규칙 하나면 넷을 막습니다 — [관찰]만 있고 [경로]가 없으면 미달.
왜 읽나월·분기 1on1을 30분 안에 끝내야 하는 팀장에게. 복사해서 바로 쓸 수 있는 문장 골격흔한 실패 다섯 가지를 챙겨 가기 위해.

Part 1 · Channel먼저 채널을 끕니다

KT DS 평가자 양성 과정에서 사흘 동안 가장 많이 다시 불려 나온 개념은 기법이 아니라 2채널 마인드셋이었습니다.

채널전경 — 상대에게 보이는 나후경 — 내 안에만 있는 나
역할촉진자 · 판을 깔아 주는 사람심사자 · 이 근거로 판정이 되는가
행동듣고, 되비추고, 막힌 곳을 풀어 준다근거가 충분한지 속으로 점검한다
규칙평가 채널을 전경에 내놓지 않는다. 내놓는 순간 나도 부담이고 상대도 부담입니다

평가 면담에서는 후경 채널이 켜져 있되 보이지 않아야 합니다. 그런데 1on1은 다릅니다. 여기서는 후경 자체를 꺼야 합니다. 목적이 판정이 아니라 성장이기 때문입니다.

채널이 켜진 채로 하는 1on1의 증상
  • 상대가 답을 준비해서 들어옵니다. 준비된 답에서는 새 정보가 나오지 않습니다.
  • 질문이 확인으로 기울어집니다 — “그건 잘 됐죠?” “문제는 없었죠?”
  • 팀장이 말을 더 많이 하게 됩니다. 판정하려면 근거를 채워야 하니까요.
같은 STAR를 써도 목적이 판정이면 취조가 되고, 성장이면 회고가 됩니다. 기법이 아니라 목적이 결과를 바꿉니다.

배선은 그대로입니다 — AI는 앞뒤, 사람은 가운데

1on1의 AI 배선
준비
지난 1on1의 약속
최근 성과 이력
이번에 짚을 것 하나
🤖 AI가 정리 → 👤 팀장이 고름
가운데
대화 30분
인정 · 신뢰 · 동기
듣기 · 되비추기
같이 다음을 정하기
🚫 대화 중 AI는 없습니다
정리
합의 기록
다음 행동 원장
다음 회차 이월
🤖 AI 초안 → 👤 팀장이 확인
1on1에서 AI의 가장 큰 값어치는 문장 생성이 아니라 지난 약속을 잊지 않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1on1이 무력해지는 이유는 말이 서툴러서가 아니라 지난번에 한 약속을 아무도 기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운데 30분에는 사람만 있습니다. 앞뒤 10분을 도구가 맡으면 그 30분이 온전해집니다.

Part 2 · Structure30분을 세 덩어리로 나눕니다

라포 — 반영으로 엽니다 (5분) 조언이 아니라 되비추기로 시작합니다. “요즘 그 건 때문에 계속 늦게까지 계셨던 걸로 보입니다.” 상대의 상태를 내가 보고 있다는 신호가 먼저입니다. 비언어가 절반입니다 — 끄덕임, 시선, 표정.
성취 한 건을 STAR로 짚습니다 (15분) 최근 성과 하나만 고릅니다. 어떤 상황이었고(S·T), 그중 본인이 직접 결정하고 실행한 것이 무엇이었고(A), 결과가 어땠는지(R). 여기서 인정과 학습 추출이 동시에 일어납니다. 실패 회고라면 R 뒤에 +L(배운 것)을 붙입니다. 심리 부담이 눈에 띄게 내려갑니다.
강점 하나 · 성장 하나 · 다음 하나로 닫습니다 (10분) 마무리는 SBI-I(상황-행동-영향+의도)로 갑니다. 세 개를 넘기지 않습니다. 넷부터는 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
A(행동)를 분리하는 질문 한 개
성취를 이야기할 때 대부분은 팀의 성과를 1인칭으로 말합니다. 나쁜 뜻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래서 질문 하나를 준비해 둡니다 — “그중 직접 결정하신 부분은 어디까지였습니까?” 이 한 문장이 “팀이 했다”와 “내가 했다”를 가릅니다. 공정성의 최소 단위가 여기입니다.

Part 3 · Sentence4단 문장 — 통보를 대화로 바꾸는 골격

평가자 과정에서 만든 문장 계약을 그대로 1on1에 씁니다. 네 칸을 채우면 됩니다.

관찰
구체적인 사실 하나해석이 아니라 눈에 보인 것. “지난 분기 릴리스에서 회귀 결함을 두 건 잡아내셨습니다.”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사람이 아니라 정보에 붙입니다. “다만 그 과정을 팀에 공유하신 기록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경로
다음에 할 수 있는 행동 하나일반론 금지. “다음 릴리스에서 점검 항목을 한 장으로 정리해 회고에 올려 보시면 어떨까요.”
방향
그것이 쌓이면 어디로 가는가승진이 아니라 역할의 변화로. “그게 쌓이면 품질 판단을 위임받는 자리로 갑니다.”
한 줄 규칙
[관찰]만 있고 [경로]가 없으면 미달입니다. 이 한 줄이 아래 실패형 중 넷을 막습니다. 회의 끝에 자기 말을 되짚어 보고 [경로]가 없었다면, 다음 문장 하나를 더 말하면 됩니다.

망가지는 다섯 가지 방식

실패형이렇게 나옵니다이렇게 고칩니다
① 관찰만“잘하고 계십니다”로 끝. 좋은 말인데 다음 행동이 없습니다[경로] 한 문장을 반드시 붙입니다
② 갭이 인신공격“그 부분은 잘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그 부분은 말씀에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사람이 아니라 정보에
③ 경로가 일반론“공부를 좀 더 하시면 좋겠습니다”다음 과제에서 할 수 있는 행동 하나로 좁힙니다
④ 방향이 과장“이대로면 내년에 승진하십니다”등급·승진 약속 금지. 역할의 변화로 표현합니다
⑤ 순서 뒤집힘[경로]부터 말합니다 — 상대에겐 지시로 들립니다[관찰]이 먼저입니다. 사실이 앞에 있어야 나머지가 조언이 됩니다
낭독체가 되지 않게
네 칸을 한 번에 줄줄 말하면 압박처럼 들립니다. 코치의 조언은 이랬습니다 — 4단을 한꺼번에 말하는 게 아니라 대화에 흩어 넣는다. 연습할 때는 네 칸을 다 채우고, 실제 대화에서는 빈 칸만 채웁니다. 기본형을 알아야 흩어 넣을 수 있습니다.

Part 4 · Line넘지 않는 선 두 개

기법보다 먼저 합의해야 하는 경계가 둘 있습니다. 둘 다 현장에서 코치가 반복해 그은 선입니다.

선 ①
종이만 주지 말고, 선물로 주십시오. 평가 결과든 피드백이든 문서로 대신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말로 전합니다. 같은 내용도 문서로 받으면 통보가 되고, 마주 앉아 들으면 대화가 됩니다.
선 ②
평가 시트에 없는 것은 좋은 기법으로도 평가하지 않습니다. 태도·성격·말투는 눈에 보여도 그 자리에서 다루지 않습니다. 필요하면 그 자리 밖에서 따로 대화합니다. 정해진 항목만 본다는 것이 상대를 지키는 유일한 장치입니다.

두 번째 선이 특히 자주 무너집니다. 좋은 대화 기법을 익히면 더 많은 것을 말해 주고 싶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평가 자리에서 범위를 넘은 조언은 조언으로 들리지 않습니다. 권한을 넘은 판단으로 들립니다.

피드백은 절반이 해롭습니다 — 구조가 필요한 이유
피드백 개입에 관한 고전적인 메타분석(Kluger & DeNisi, 1996)은 피드백의 약 3분의 1이 오히려 성과를 떨어뜨린다고 보고했습니다. 갈리는 지점은 초점입니다. 과제와 행동에 붙은 피드백은 효과가 있고, 사람(인격·능력)에 붙은 피드백은 역효과가 납니다. SBI-I가 상황·행동·영향을 구조로 강제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선의만으로는 초점이 유지되지 않습니다.

Part 5 · Close스프린트 회고와 같은 문법입니다

여기까지 읽으신 프로젝트 관리자라면 눈치채셨을 것입니다. 이것은 스프린트 회고의 문법과 같습니다.

단계1on1스프린트 회고
여는 법반영 — 상태를 되비춘다체크인 — 지금 기분을 꺼낸다
가운데성취 한 건을 STAR로사건 한 건을 사실로 되짚기
닫는 법강점 1 · 성장 1 · 다음 1계속할 것 · 멈출 것 · 시도할 것
공통 금지사람에게 붙이지 않기. 행동과 그 영향에만 붙입니다

다른 것은 하나뿐입니다. 회고는 팀이 하고 1on1은 팀장이 혼자 시작해야 한다는 것. 그래서 준비가 필요하고, 그 준비가 앞 칸의 10분입니다.

한 줄로 남기면

1on1을 고치는 가장 싼 방법은 새 기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속으로 돌던 심사 채널을 끄는 것입니다. 그다음은 세 개면 됩니다 — 강점 하나, 성장 하나, 다음 하나. 그리고 그것을 종이가 아니라 말로 건네는 것.

다음 편은 프로젝트 대화입니다 — 좋은 사람이 되려고 말을 흐리면 상대는 배려받는 게 아니라 답할 기회를 잃습니다. 문장의 주어가 바뀐 사흘 · ② 통보가 되지 않는 1on1(이 글) · ③ 모호함은 배려가 아니다 · ④ 1년에 한 번 vs 매일 · ⑤ AI 이력서를 막지 않은 이유
이 과정은 두 사람이 함께 수행했습니다

한채원 · 코나 심리상담센터 센터장

본 과정의 대화·코칭 파트(마인드셋 2채널 · I-메시지 · STAR · SBI-I · 6대 질문 카드 · 3인 1조 실습 설계와 진행)를 맡았습니다. AI·도구·프레이밍 파트는 필자가 맡아 세 차수를 공동 수행했습니다.

  • 기업 임직원 상담·코칭(임직원 지원 프로그램, EAP) — 20여 개 기업·공공기관, 2020년~현재
  • 광운대학교 상담복지정책대학원 상담심리치료학과 석사 ·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멘탈코칭과 창의적리더십 심리치료코칭 박사과정(2026~)
  • 강의 분야 — 내면 소통 기반 셀프 리더십 · 정서 알아차림과 조절 · 멘탈 코칭(회복탄력성·동기) · 존중 기반 커뮤니케이션(I-메시지)
  • 서울시장 표창 — 서울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2023.12)

코나 심리상담센터 → conacounseling.com

근거와 한계
본문의 구조(2채널 · 3단 흐름 · 4단 문장 · 실패형 다섯)는 KT DS 평가자 양성 과정 세 차수의 현장 기록에서 가져왔습니다. 1on1 적용은 그 구조를 옮긴 설계이며 1on1 현장에서 측정한 결과가 아닙니다. 참가자 이름·사내 제도 명칭·직무 체계는 공개하지 않았고, 참가자 문장은 원문 대신 요지로 옮겼습니다.
기법의 출처
SBI-I는 창의적리더십센터(CCL)의 SBI(상황-행동-영향) 모델에 의도(Intent)를 더한 것입니다. 피드백 초점에 관한 근거는 Kluger & DeNisi(1996) 메타분석, 성장 지향 피드백은 캐럴 드웩의 성장 마인드셋과 마셜 골드스미스의 피드포워드 계보입니다. STAR는 존 플래너건의 결정적 사건 기법(1954)과 데이비드 맥클레랜드의 역량 면접 계보입니다. 4단 문장([관찰]→[갭]→[경로]→[방향])은 이 과정을 위해 프로젝트리서치가 재설계한 자산이며 위 원전들과 구분됩니다.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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