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축구 레슨 센터를 운영하는 30대의 정연훈 코치와 마인드풀 러닝 담소를 나누며 내 20년 전 모습이 떠올랐다.
축구 선수 출신으로 달리기에 자신 있었지만 실제 대회에서 부상을 겪었다는 그의 고백이 익숙했다. 나 역시 30대에 비즈니스 세계에서 ‘빠르게, 강하게’라는 신념으로 달려 번아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느리게, 꾸준히”라는 마인드풀 러닝의 철학과 심박수 130 이하의 저강도 존에서 오래 달리는 그의 트레이닝 방식은 나의 비즈니스 코칭 철학과 맞닿아 있다. 클라이언트들에게 항상 조언하는 ‘지속가능한 성장 곡선’과 ‘마라톤 같은 비즈니스 마인드’가 그것이다.
선수들에게 개인 레슨에서는 ‘회복’에 중점을 두는 그의 접근법은 내가 번아웃을 경험한 임원들에게 권하는 ‘적극적 회복’과 같은 맥락이다. 쉼이 단순한 ‘아무것도 하지 않음’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에너지 충전임을.
10년 후 ‘페이스 메이커’를 꿈꾸는 그의 비전은 나의 현재와 겹친다. 50대의 나는 이제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러닝 트랙에서도 후배들의 페이스 메이커가 되어 그들이 자신만의 리듬을 찾도록 돕고 있다.
정연훈 코치는 30대에 이미 나의 50대 지혜를 깨달은 듯하다. “꾸준히, 즐겁게, 함께 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그의 메시지는 마인드풀 러닝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와 인생의 모든 영역에 적용되는 진리다.
우리 모두는 결국 자신만의 페이스로 달려야 한다. 빠르거나 느리거나는 중요하지 않다.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자신을 존중하며, 주변의 러너들과 함께 호흡하는 것. 그것이 마인드풀 러닝이고, 마인드풀 비즈니스이며, 마인드풀 인생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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