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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를 어디까지 붙일 것인가 — 되돌릴 수 없는 일을 먼저 찾아라

시리즈

Agentic PM · AX 배정 3부작 ①

에이전트를 어디까지 붙일 것인가 — 되돌릴 수 없는 일을 먼저 찾아라

“AI로 업무를 자동화하자”는 합의는 쉽습니다. 어려운 건 어디서 멈추느냐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조직은 이 질문을 업무 난이도 순으로 풉니다. 쉬워 보이는 것부터 맡기는 거죠. 사고는 정확히 거기서 납니다 — 쉬워 보였지만 되돌릴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기준을 난이도에서 비가역성으로 바꾸면 배정이 달라집니다.

바쁜 분을 위한 3줄 요약
  1. 배정 기준은 난이도가 아니라 비가역성입니다. “이 판단이 자본·안전·계약·사람의 지위를 되돌릴 수 없게 움직이는가” — 예라면 사람이 확정합니다. 22개 업무 유형 88단계에 같은 문장을 걸었더니 45개(51%)가 사람 확정 지점으로 잡혔습니다.
  2. 그런데 그 45개가 잡아먹는 시간은 19.85%였습니다. 게이트는 자주 오지만 짧습니다. “사람 확정이 많으면 자동화할 게 없다”는 통념과 정반대입니다.
  3. 나머지를 자동화로 볼지는 여기서 정하지 않습니다. 그건 그 조직의 부하와 반복 빈도를 재야 나오는 답입니다. 재지 않고 “이건 자동화 대상”이라 쓰는 것이 이 방법이 경고하는 실패입니다.
왜 읽나에이전트 배정을 취향이나 벤더 제안이 아니라 판별 기준으로 정하는 방법. 한 문장짜리 기준, 곱셈 공식, 그리고 무엇을 확정하고 무엇을 조직에 남겨야 하는지의 경계까지.
특집 · 3부작 · 완결
AX 배정 3부작 — 3편 중 1번째 글입니다
① 기준 · 지금 읽고 계신 글
에이전트를 어디까지 붙일 것인가 — 되돌릴 수 없는 일을 먼저 찾아라
난이도가 아니라 비가역성 — 88단계 중 45개가 사람 확정 지점으로 잡힌 이유
② 지형
같은 기준, 다른 답 — 22개 업무 유형의 사람 확정 지점
같은 기준을 22개 업무 유형에 걸었더니 답이 전부 달랐다
③ 실물 · 완결
가장 무거운 일은 전문 업무가 아니었다 — 만들어야 할 에이전트 10종
부하를 재보니 1·2위가 횡단 거버넌스 — 만들어야 할 에이전트 10종
에이전트를 어디까지 붙이고 어디서 멈출 것인가 — 판별 기준을 세우고(①), 22개 업무 유형에 그대로 걸어보고(②), 그래서 무엇을 만들지까지(③). 기준 하나로 시작해 실물 명세로 끝납니다. 특집 안내 보기 →

Part 1 · Problem“어디부터 자동화하죠?”는 틀린 질문입니다

이 질문이 나쁜 이유는 답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답이 너무 쉽게 나와서입니다.

이렇게 물으면 사람들은 곧바로 손이 많이 가는 일, 반복되는 일, 하기 싫은 일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대체로 맞는 답을 냅니다. 문서 정리, 회의록, 주간보고 취합.

문제는 이 정렬이 위험을 전혀 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난이도와 위험은 다른 축인데, 난이도 순으로 정렬하면 위험 축이 통째로 사라집니다. 실제 사고는 여기서 납니다.

같은 업무 흐름에서 어디가 위험한가
공급사 자료 수집되돌릴 수 있음
비교표 작성되돌릴 수 있음
평가 의견 정리되돌릴 수 있음
🔒 선정·계약 체결되돌릴 수 없음
앞의 셋은 틀려도 다시 하면 됩니다. 마지막 하나만 성질이 다릅니다.
위험은 업무 전체에 퍼져 있지 않고 마지막 한 걸음에 몰려 있습니다.

쉬워 보였지만 되돌릴 수 없었던 것들

맡기기 쉬워 보이는 일그런데 이 일의 끝에는되돌릴 수 있나
공급사 비교표 정리공급사 선정 · 계약 체결체결된 계약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서비스수준협약 초안 작성고객을 구속하는 확약확약된 수준은 위약으로 돌아옵니다
배포 절차서 정리프로덕션 배포 · 데이터 이관실행된 이관은 정합이 깨집니다
설문 문항 만들기응답자에게 고지한 익명성 조건한번 깨진 익명성은 회복 불가입니다
평가 문항·채점표 만들기개인 자격·이수 판정개인 이력에 기록으로 남습니다

다섯 줄 모두 앞쪽 작업은 정말로 맡겨도 되는 일입니다. 비교표도, 초안도, 절차서도 에이전트가 훨씬 빠르고 꼼꼼합니다. 위험한 건 그 작업이 아니라 그 작업이 흘러 들어가는 마지막 한 걸음입니다.

질문을 바꾸면 답이 바뀝니다
“무엇부터 자동화할까”가 아니라 “무엇을 맡기면 안 되는가”를 먼저 묻습니다. 맡기면 안 되는 지점을 표시하고 나면, 나머지는 마음 놓고 맡길 수 있습니다. 순서를 뒤집는 것만으로 위험 축이 돌아옵니다.

Part 2 · Criterion판별 기준은 한 문장입니다

The one question
이 판단이 자본·안전·계약·사람의 지위를
되돌릴 수 없게 움직이는가?
예 → 사람이 확정합니다 · 아니오 → 맡길 수 있습니다
한 단계를 앞에 놓고 이 순서로 묻습니다
이 판단이 자본·안전·계약·사람의 지위를
되돌릴 수 없게 움직이는가?
🔒 사람 확정 게이트
에이전트는 초안·근거까지만
아니오
맡길 수 있음
이제 곱셈으로 줄 세웁니다
부하·난이도·반복성은 이 질문 다음에 봅니다. 순서가 바뀌면 위험 축이 사라집니다.
판별은 두 갈래로 끝납니다. 애매한 중간값을 두지 않는 것이 이 기준의 요령입니다.

네 가지 항목은 임의로 고른 게 아닙니다. 되돌리는 비용이 조직 바깥으로 나가는 것들입니다. 안에서 고칠 수 있으면 실수해도 실수로 끝나지만, 밖으로 나가면 돈·안전·법·사람의 경력이 걸립니다.

비가역 대상왜 되돌릴 수 없나대표적인 확정 지점
자본집행된 투자와 확정된 금액은 회수되지 않습니다설비 투자 승인 · 계약 금액 확정 · 연구비 집행
안전필드에 나간 결함과 노출된 사람은 회수 불가입니다안전 등급·목표 확정 · 방호 변경 · 배포 판정
계약서명·공표된 조건은 상대가 이미 기대를 걸었습니다계약 체결 · 공개 규격 확정 · 가격 공표
사람의 지위번복해도 신뢰·경력에 흔적이 남습니다자격 판정 · 보임·재배치 · 성과 평가 반영

이 기준의 미덕은 도메인을 안 가린다는 것입니다

같은 문장을 22개 업무 유형에 그대로 걸었습니다. 차량 개발, 임상·규제, 클라우드 서비스, 구매·계약, 조직 전환, 사내 교육까지요. 기준은 하나인데 답은 전부 달랐습니다.

이게 중요합니다. 다른 회사의 게이트 목록을 베끼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목록은 그 도메인의 답이지 기준이 아닙니다. 베낄 것은 목록이 아니라 판별 기준입니다. 22개가 어떻게 갈렸는지는 다음 편에서 지도로 폅니다.

Part 3 · Formula게이트가 아닌 나머지는 곱셈으로 봅니다

게이트를 표시하고 나면 나머지가 남습니다. 그 나머지를 어떻게 줄 세울까요.

배정 점수
부하 비중× 반복성× (1 − 판단 위험)× 증거 확보도
네 항 중 하나라도 0에 가까우면 전체가 0이 됩니다 — 그게 곱셈을 쓰는 이유입니다
배정 점수 공식. 덧셈이었다면 세 항이 좋을 때 위험한 한 항을 덮어버립니다.
무엇을 재나0에 가까우면어떻게 재나
부하 비중이 단계가 전체 업무 시간에서 차지하는 몫맡겨도 아끼는 게 없습니다1~2주 시간 기록
반복성같은 형태로 다시 오는 빈도매번 새로 설계하는 일입니다주기·건수 집계
판단 위험틀렸을 때 되돌리는 비용비가역 대상 4축 대조
증거 확보도답의 근거가 될 원천 데이터가 있는가없는 걸 지어냅니다원천 시스템 유무

네 번째 항이 자주 빠집니다. 원천 데이터가 없으면 아무리 반복적이고 부하가 커도 맡기면 안 됩니다. 근거가 없는데 답을 내라고 하면 그럴듯한 걸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반복적인 보고서일수록 이 함정이 큽니다.

왜 덧셈이 아니라 곱셈인가
사례 A · 주간보고 취합 — 네 항이 모두 살아 있음 부하 0.9×반복 0.9×1−위험 0.8×증거 1.0 0.65
사례 B · 근거 시스템이 없는 분석 보고 — 증거만 0 부하 0.9×반복 0.9×1−위험 0.8×증거 0.0 0.00
덧셈이었다면 B도 2.6점으로 상위권입니다. 세 항이 좋다는 이유로 치명적인 한 항이 덮이는 것 — 곱셈은 그걸 구조적으로 막습니다.
같은 네 값을 덧셈으로 보면 B가 통과합니다. 곱셈에서는 0이 전부를 0으로 만듭니다.
점수는 게이트를 이기지 못합니다
판단 위험이 0.7을 넘으면 점수 계산 자체를 건너뜁니다. 부하가 크고 반복적이고 데이터도 충분해서 점수가 아무리 높게 나와도, 그 단계는 사람 확정 게이트입니다. 점수가 게이트를 우회하는 경로를 아예 막아두는 것 — 이게 이 공식에서 가장 중요한 한 줄입니다.

Part 4 · Honesty확정하는 것과, 조직에 남기는 것

여기서 대부분의 AX 프레임워크가 정직하지 않습니다. 세 등급을 다 채워 넣거든요.

등급바깥에서 확정할 수 있나
🔒 T3 게이트사람 확정 지점. 자동 확정 금지가능합니다 — 비가역성은 업무의 성질이라 조직이 달라도 안 변합니다
⚙️ T1 자동화반복·고부하·저판단위험불가능합니다 — 부하와 반복 빈도는 그 조직의 프로그램 수·주기·인원이 정합니다
🤝 T2 보조사람이 주도하고 에이전트가 초안·점검
바깥에서 정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 게이트비가역성은 업무의 성질이라 조직이 바뀌어도 그대로입니다확정
⚙️🤝 자동화 · 보조부하와 반복 빈도는 그 조직의 프로그램 수·주기·인원이 정합니다조직 실측
두 칸을 다 채운 표를 받으면 아래 칸을 의심하십시오 — 잰 적 없는 값일 가능성이 큽니다.
세 등급 중 확정할 수 있는 건 하나뿐입니다. 나머지 둘은 미확정으로 남기는 게 정직합니다.

그래서 산출물에는 T1과 T2를 가르지 않고 “T1 또는 T2 — 조직 실측 필요”로 남겨둡니다. 미확정을 미확정으로 표기하는 겁니다.

답답해 보이지만 반대입니다. 같은 “주간보고 취합”이라도 프로그램이 3개인 팀과 30개인 팀은 부하 비중이 열 배 다릅니다. 바깥에서 정해줄 수 있는 값이 아닙니다.

부하를 재지 않고 “자동화 대상”이라 쓰는 것
그것이 정확히 이 방법이 경고하는 실패입니다. AX 도입이 실패하는 흔한 경로는 게이트를 무시해서가 아니라, 재지 않은 값을 잰 것처럼 확정해서입니다. 그렇게 만든 로드맵은 첫 분기에 무너집니다.

Part 5 · Inversion게이트는 51%인데, 공수는 19.85%입니다

기준을 22개 업무 유형에 걸어 나온 숫자는 직관과 어긋났습니다.

22
업무 유형
88
단계
45
사람 확정 게이트 (51%)
19.85%
게이트가 쓰는 실제 공수
단계 수 기준 게이트 비중51.1%
시간 기준 게이트 비중19.85%
같은 게이트를 두 가지로 세면 2.6배 차이가 납니다. 게이트는 자주 오지만 짧습니다.

이유는 게이트의 성질에 있습니다. 게이트에서 사람이 하는 일은 결재·판정·승인입니다. 그 자체는 짧습니다. 긴 것은 그 앞의 준비 — 근거 취합, 대조, 누락 확인, 반대 의견 정리입니다.

그래서 결론이 뒤집힙니다. 사람 확정 지점을 줄이려 하지 말고, 게이트 앞의 준비를 줄여야 합니다. 게이트 자체는 조직이 지고 가는 책임이지 낭비가 아닙니다.

한 업무 유형의 시간을 펼치면
근거 취합·대조·누락 확인 🔒 설계·반대 의견 정리 🔒 검증·증거 롤업 🔒
붉은 칸이 사람 확정입니다. 자주 나타나지만 결재·판정 자체는 짧고, 그 앞의 파란 구간이 깁니다.
줄일 대상은 붉은 칸이 아니라 파란 칸입니다. 게이트는 조직이 지고 가는 책임입니다.

게이트 밀도는 도메인마다 다릅니다

4단계 중 3개 게이트 — 4개 유형 2개 — 15개 유형 1개 — 3개 유형
게이트 밀도 분포. 안전·규제 축이 걸린 유형에 몰리고, 그렇지 않은 유형은 얇습니다.
이 19.85%는 어디서 나온 숫자인가
특정 코호트 구조를 26주 돌린 시뮬레이션 관측값이지 실제 기업의 실측 공수가 아닙니다. 방향(게이트는 잦지만 짧다)은 구조에서 나오지만, 비율은 조직마다 다릅니다. 자사 수치로 인용하지 말고 자사에서 다시 재야 합니다.

Part 6 · Practice월요일에 할 네 가지

업무를 4~6단계로 적습니다부서 기능이 아니라 동사로 씁니다 — “요구를 확정한다 → 설계를 동결한다 → 검증을 수행한다 → 출시를 승인한다”. 명사로 쓰면 게이트가 안 보입니다.
각 단계에 기준 문장을 겁니다“이 단계가 자본·안전·계약·사람의 지위를 되돌릴 수 없게 움직이는가.” 예인 단계에 자물쇠를 답니다. 보통 4~6단계 중 1~3개가 걸립니다.
게이트가 아닌 단계만 부하와 반복을 잽니다1~2주 시간 기록이면 충분합니다. 정밀할 필요 없고 순위만 맞으면 됩니다. 여기서 대부분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옵니다.
원천 데이터가 있는 것 하나부터 시작합니다부하 높고 · 반복 많고 · 원천 시스템이 있는 것. 셋을 다 만족하는 하나로 시작하고, 그게 자리 잡기 전에 두 번째를 붙이지 않습니다.
하지 말 것
  • 게이트를 “AI가 초안 쓰고 사람이 검토”로 뭉개기 — 게이트에서 에이전트가 하는 일은 초안·근거·체크리스트까지입니다. 확정 문장은 사람이 씁니다. 검토는 확정이 아닙니다.
  • 부하 실측 없이 자동화 대상 선언 — 미확정을 확정으로 올리는 순간 로드맵이 허구가 됩니다.
  • 판단 위험이 높은데 점수가 높다고 통과시키기 — 점수는 게이트를 우회하지 못합니다.
  • 다른 조직의 게이트 목록 복사 — 베낄 것은 목록이 아니라 판별 기준입니다.
용어
사람 확정 게이트(HITL) Human-in-the-Loop — 에이전트가 초안·근거까지 만들고 최종 확정은 사람이 하는 지점 · 비가역성 되돌리는 비용이 조직 바깥(자본·안전·계약·사람의 경력)으로 나가는 성질 · 배정 점수 게이트가 아닌 단계를 자동화·보조로 줄 세우기 위한 곱셈식 · 판단 위험 틀렸을 때 되돌리는 비용을 0~1로 표기한 값 · 증거 확보도 답의 근거가 될 원천 데이터의 존재 여부 · 서비스수준협약(SLA) Service Level Agreement — 제공 서비스의 수준을 고객과 확약한 계약.
근거
22개 업무 유형 × 4단계 = 88단계에 동일 판별 기준을 적용한 배정 레이어(사람 확정 게이트 45개 · 밀도 분포 — 게이트 3개 4유형 · 2개 15유형 · 1개 3유형). 게이트 공수 비중 19.85%는 26주 결정적 시뮬레이션(난수 없음 · 재현 가능)의 관측값이며 특정 코호트 구조에서 파생한 값이라 실제 기업 실측 공수가 아닙니다. 단계별 배정은 판별 기준을 적용해 도출한 값으로, 조직 권한표로 재확정이 필요합니다. 등급 중 사람 확정 게이트만 확정값이고 자동화·보조 구분은 조직 실측을 남겨둔 미확정입니다.
태그
Agentic PMAX에이전트거버넌스HITL자동화 전략업무설계의사결정
🏢 현장 검증·사례 (Lv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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