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gentic PM · AX 배정 3부작 ②
앞 편에서 판별 기준 한 문장을 세웠습니다. “이 판단이 자본·안전·계약·사람의 지위를 되돌릴 수 없게 움직이는가.” 이번엔 그 문장을 22개 업무 유형에 그대로 걸었습니다. 기준은 하나인데 답은 전부 달랐습니다. 4단계 중 3개가 게이트인 유형이 넷, 1개뿐인 유형이 셋입니다. 이 편은 자기 업종을 찾아 대조하는 지도입니다.
- 같은 문장을 22개 업무 유형에 걸었더니 답이 전부 달랐습니다. 게이트가 4단계 중 3개인 유형이 4개, 2개인 유형이 15개, 1개인 유형이 3개입니다. 안전·규제·계약 축이 걸린 곳에 몰립니다.
- 따로 쓴 차량 기능안전과 임상·규제가 같은 밀도로 수렴했습니다. 용어도 표준도 전혀 다른 두 도메인인데 게이트가 같은 자리에 섰습니다. 기준이 도메인을 안 가린다는 증거입니다.
- 어떤 점검표에도 없던 게이트도 나왔습니다. 조직 진단에서 비가역 지점은 진단 결과 공개가 아니라 응답을 받기 전의 익명성 고지였습니다. 베낀 게 아니라 기준을 적용해서 나온 답입니다.
Part 1 · Map22개 지형도
각 유형은 4단계로 정리돼 있습니다. 게이트 열은 그 4단계 중 몇 개가 사람 확정 지점인지를 뜻합니다.
| 업무 유형 | 게이트 | 무엇이 되돌릴 수 없나 | 대표 사람 확정 지점 |
|---|---|---|---|
| 앱·클라우드·기업간 디지털 제품 | 3/4 | 계약 · 데이터 | 서비스수준 확약 · 프로덕션 배포·데이터 이관 |
| AI 모델·에이전트·검색증강생성(RAG)·데이터 | 3/4 | 안전 · 권리 · 신뢰 | 학습·평가 데이터 사용 적법성 · 가드레일 완화 |
| 차량·완성차·기능안전 | 3/4 | 사람 안전 · 자본 | 안전 등급·안전목표 확정 · 리콜·무선 배포 판정 |
| 임상·비임상·규제 대응 | 3/4 | 환자 · 자본 | 규제 제출물 내용 확정 · 임상 안전성 판정 |
| 소비자 디바이스·가전·모바일 | 2/4 | 자본 · 안전 | 설계·자재명세 동결 · 리콜 결정 |
| 운영체제·플랫폼·개발도구 | 2/4 | 계약 · 호환 | 공개 규격 확정 · 하위호환 파기 결정 |
|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품질 자동화 | 2/4 | 품질 흐름 | 품질 관문 기준 완화 · 릴리스 승인 |
| 업무·문서·비용 프로세스 혁신 | 2/4 | 승인권 · 책임경계 | 전사 표준·책임배분표(RACI) 확정 |
| 사용자경험·개인화·시장·신사업 | 2/4 | 시장 · 신뢰 | 개인정보 활용 범위 확정 · 가격 공표 |
| 제조·로봇·디지털 트윈 | 2/4 | 자본 · 작업자 안전 | 설비 투자 승인 · 안전 방호 변경 승인 |
| 규제·보안·특허·인증 | 2/4 | 법적 지위 · 공개 사실 | 취약점 공개 결정 · 특허 출원 범위 확정 |
| 구매·공급망·총소유비용(TCO)·계약 | 2/4 | 자본 · 계약 | 공급사 선정 · 계약 체결·금액 확정 |
| 신약 탐색·후보물질·초기 연구 | 2/4 | 자본 · 환자 · 계약 | 목표제품프로파일 확정 · 진행/중단 결정 |
| 기술이전·원료·생산·품질 | 2/4 | 환자 · 자본 | 제조품질 적합성 판정 · 회수·라벨 결정 |
| 사업개발·라이선싱 | 2/4 | 자본 · 계약 | 거래 조건 수치 확정 · 특허 자유실시 판단 |
| 애자일 조직설계·전환 | 2/4 | 사람의 지위 | 가치흐름·조직 경계 확정 · 보임·재배치 확정 |
| 성숙도 진단·변화관리 | 2/4 | 익명성 계약 · 평가 지위 | 익명 임계·식별 수준 계약 확정 |
| 목표·성과·백로그 거버넌스 | 2/4 | 평가 · 보상 | 목표·핵심결과(OKR) 달성도 판정 반영 |
| 데브옵스·엔지니어링 도구 | 2/4 | 자본 · 계약 · 규제 | 프로덕션 배포 승인 · 망분리 예외 승인 |
| 사내 교육·역량 개발 | 1/4 | 사람의 기록 | 개인 자격·이수 판정 |
| 연구개발 거버넌스·국책과제 | 1/4 | 자본 | 국책 정산·연구비 집행 확정 |
| 애자일 코칭·역량·자격 | 1/4 | 개인의 경력 | 자격·인증 판정 확정 |
표를 세로로 훑으면 규칙이 보입니다. 게이트는 “일이 어려운 곳”이 아니라 “되돌릴 수 없는 것이 걸린 곳”에 섭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은 기술 난이도가 높지만 2개고, 사내 교육은 난이도가 낮지만 1개가 확실히 있습니다. 개인 이력에 남기 때문입니다.
Part 2 · Heavy가장 무거운 넷
4단계 중 3개가 게이트인 유형이 넷입니다. 이유가 각기 다릅니다.
- 안전 등급·안전목표 확정
- 안전 논증 승인
- 양산 승인
- 리콜·무선 배포 판정
- 규제 제출물 내용 확정
- 임상 안전성 판정
- 환자 영향 결정(용량·시험중단·라벨·회수)
- 서비스수준·계약 조건 확약
- 벤더 선정·계약 체결
- 프로덕션 배포·데이터 이관 승인
- 학습·평가 데이터 사용 적법성 판정
- 자동 의사결정의 사람 개입 범위 확정
- 모델·에이전트 프로덕션 배포 승인
- 가드레일 완화·해제 결정
Part 3 · Convergence따로 썼는데 같은 자리에 섰습니다
이게 기준의 재현성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두 유형은 공유하는 게 거의 없습니다. 표준도 다르고(기능안전 규격 대 임상 규격), 규제기관도 다르고, 쓰는 용어도 겹치지 않습니다. 각각 따로 작성됐고 서로를 참조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게이트 밀도가 같고, 우선순위 문장의 구조도 같습니다 — “사람이 최우선”이 자본·계약 앞에 옵니다. 판별 기준이 도메인 지식이 아니라 비가역성이라는 성질을 보기 때문입니다.
Part 4 · Emergent어떤 점검표에도 없던 게이트
기준이 목록보다 낫다는 걸 가장 잘 보여준 건 성숙도 진단이었습니다.
조직 성숙도 진단이나 만족도 조사를 떠올려 봅시다. 사람 확정 지점을 물으면 대부분 “진단 결과를 어디까지 공개할 것인가”를 답합니다. 실제로 그것도 게이트가 맞습니다.
그런데 기준 문장을 걸어보면 더 앞에 게이트가 하나 더 있습니다.
- 익명 임계·식별 수준 계약 확정 — 응답 수집 전 고지
- 진단 결과 공표 범위·인사 활용 여부 확정
논리는 이렇습니다. 응답자가 고지된 익명성 조건 아래 응답한 순간, 그 계약은 소급해서 바꿀 수 없습니다. “생각보다 응답이 적으니 부서명을 붙여 다시 보자”는 나중에 할 수 없는 결정입니다. 그러니 비가역 지점은 결과 공개가 아니라 수집 이전입니다.
이 게이트는 어떤 예시 목록에서도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기준을 적용했더니 나왔습니다. 목록을 베꼈다면 절대 나오지 않았을 항목입니다.
Part 5 · Thin게이트가 얇은 것도 결론입니다
1개짜리 세 유형을 “분석이 부실하다”고 읽으면 안 됩니다.
| 업무 유형 | 게이트 | 왜 얇은가 |
|---|---|---|
| 사내 교육·역량 개발 | 1/4 | 안전·규제 축이 없습니다. 되돌릴 수 없는 건 하나 — 개인의 이수·자격 판정이 이력에 남는 것뿐입니다. 교재를 잘못 만들면 고치면 됩니다. |
| 애자일 코칭·역량·자격 | 1/4 | 같은 이유입니다. 코칭 자체는 되돌릴 수 있지만 자격·인증 판정은 개인 경력에 흔적을 남깁니다. |
| 연구개발 거버넌스·국책과제 | 1/4 | 기획·조정은 대부분 되돌릴 수 있습니다. 되돌릴 수 없는 건 집행된 연구비와 확정된 정산입니다. |
얇다는 건 그 도메인에서 에이전트를 더 넓게 쓸 수 있다는 뜻입니다. 자물쇠가 하나면 나머지 세 단계는 마음 놓고 맡길 수 있습니다.
Part 6 · Use이 지도를 쓰는 법
- 다른 도메인의 게이트 목록 그대로 복사 — 22개가 전부 다른 답을 냈다는 게 이 편의 요지입니다.
- 게이트가 얇은 유형을 “분석 부실”로 읽기 — 얇은 것도 답입니다.
- 도출된 배정을 조직 권한표보다 위에 두기 — 이 지도는 출발점이지 결재 규정이 아닙니다.
- 자기 부서(AX 추진)에는 게이트를 안 달기 — 에이전트를 만드는 일 자체가 가장 무거운 넷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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