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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이 곧 ‘릴리즈’가 될 때까지 — 네이버랩스 AKI 스마트워치, 7개 제품을 하나의 박자로 묶은 하이브리드 애자일 PMO 13개월

시리즈

PM 컨설턴트 노트 · 네이버랩스 AKI 하이브리드 애자일 PMO

‘계획’이 곧 ‘릴리즈’가 될 때까지 — 네이버랩스 AKI 스마트워치, 7개의 제품을 하나의 박자로 묶은 하이브리드 애자일 PMO 13개월

하드웨어·펌웨어·앱·서버·AI가 한 제품 안에 섞인 아동용 인공지능 스마트워치 AKI. 서로 릴리즈 주기가 다른 7개의 제품을 어떻게 한 박자로 묶어 출시까지 끌고 갔을까요. 프로젝트리서치는 이 프로젝트에 품질관리 조직(QMO)으로 13개월간 상주하며, 통신사(KT) 인증 마일스톤과 애자일 스프린트를 겹쳐 돌리고, 협업 도구를 Github Enterprise에서 Jira로 갈아타 ‘계획이 곧 릴리즈가 되는’ 리듬을 회복시켰습니다. 한 PM 컨설턴트의 시선으로 정리한 하이브리드 제품 관리 현장 백서입니다.

바쁜 분을 위한 3줄 요약
  1. 제품이 하나가 아니라 일곱이었습니다. 워치 하드웨어/펌웨어, 워치 앱, iOS, Android, 웹, 서버, 그리고 AI(음성·위치). 각자 릴리즈 주기가 달랐고, 진짜 난이도는 개별 제품이 아니라 이들을 통합(Integration)해 한 제품으로 출시하는 지점에 있었습니다.
  2. 박자가 둘이었습니다 — 외부 마일스톤과 내부 스프린트. 하드웨어 양산과 통신사(KT) 인증은 되돌릴 수 없는 날짜 고정 게이트(Phase-Gate·QAT 마일스톤)로, 소프트웨어는 스프린트 리뷰·회고로. 애자일과 게이트를 하나로 통일하지 않고 계층을 나눠 겹쳐 돌린 것이 하이브리드 관리의 핵심이었습니다.
  3. 도구를 바꾸자 ‘계획=릴리즈’가 돌아왔습니다. Github Enterprise의 스크럼반은 사용자 스토리가 난립하며 “계획과 릴리즈가 어긋나는” 상태에 빠졌습니다. 약 436건의 이슈를 무중단으로 Jira에 이관하고 피처(Feature) 기반으로 재편하자, 협업 도구 자체가 변화관리의 페이스메이커가 됐습니다.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의 애자일은 익숙합니다. 그런데 양산이 걸린 하드웨어 제품을 애자일로 관리하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스프린트는 “다음 스프린트에 하면 되지”가 통하지만, 금형·부품·통신사 인증은 한 번 날짜를 놓치면 되돌릴 수 없습니다. AKI 프로젝트는 이 두 세계 — 되돌릴 수 없는 게이트와, 매주 도는 스프린트 — 를 한 관리체계 안에 겹쳐 얹은 하이브리드였습니다. 이 글은 그 겹치기를 현장에서 어떻게 설계했는지에 관한 기록입니다.

Background일곱 개의 제품, 하나의 손목 — 프로젝트의 성격

📌 핵심
AKI는 소프트웨어 하나가 아니라 하드웨어·펌웨어·앱·서버·AI가 한 제품에 얽힌 하이브리드였습니다. 그래서 관리의 무게중심이 ‘기능 개발’이 아니라 ‘통합과 품질 게이트’에 있었습니다.
특집 · 3현장 · 페이스메이킹
레거시 애자일 전환 3현장 — 3편 중 3번째 글입니다
① 3년 재수주
실패한 시범 셀에서 3년 연속 재수주까지 — NH농협은행 SAFe 애자일 전환을 '페이스메이킹'한 방법
NH농협은행 SAFe — 실패한 시범 셀에서 3년 연속 재수주까지
② 프라임 × 현장
전략은 프라임이 그리고, 리듬은 현장이 만든다 — 하나은행 × BCG 애자일 전환을 스크럼으로 '페이스메이킹'한 방법
하나은행 × BCG — 전략은 프라임이, 리듬은 현장이
③ 하드웨어 · 지금 읽고 계신 글
'계획'이 곧 '릴리즈'가 될 때까지 — 네이버랩스 AKI 스마트워치, 7개 제품을 하나의 박자로 묶은 하이브리드 애자일 PMO 13개월
네이버랩스 AKI — 7개 제품을 하나의 박자로 묶은 13개월
한 번의 도입이 아니라 여러 해에 걸친 반복으로 자리잡은 전환 기록 — 금융 둘, 제조 하나. 전략을 그린 사람과 리듬을 만든 사람이 어떻게 갈리는지가 세 현장에서 반복됩니다. 특집 안내 보기 →

AKI는 아이 손목에 채우는 인공지능 스마트워치였습니다. 위치를 확인하고(WPS 측위), 음성으로 대화하고(음성 인식), 보호자 앱과 통신하는 제품. 겉보기엔 작은 워치 하나지만, 그 안에는 서로 성격이 완전히 다른 여러 제품이 들어 있었습니다.

제품 성격
하드웨어 + 소프트웨어 하이브리드
워치 하드웨어·펌웨어(양산·금형·전류·통신 모듈)와 앱·서버·AI(빠른 반복 개발)가 한 일정에 얽힘. 두 세계의 리듬이 근본적으로 다름.
투입 형태
QMO 상주 · 약 13개월
프로젝트리서치가 품질관리 조직(QMO)으로 현장에 상주. 외부 코칭이 아니라 프로젝트 안에서 관리·품질 체계를 함께 돌린 임베디드 딜리버리.
품질 협업
5개사 QA 얼라이언스
국내 SW 테스팅 전문사들로 구성된 5개사 품질 얼라이언스가 멀티플랫폼 시험을 분담. 프로젝트리서치가 그 QMO 허브 역할.
관리 난이도
개별 개발 < 통합·게이트
진짜 어려움은 각 제품이 아니라, 7개를 묶어 통신사 인증·양산·출시 게이트를 함께 통과시키는 통합 지점에 있었음.

그래서 관리의 무게중심은 “기능을 빨리 만든다”가 아니라 “서로 다른 제품을 한 품질 게이트에 정렬시킨다”에 있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서 애자일은 목적이 아니라 도구였고, 목적은 되돌릴 수 없는 출시 날짜를 안전하게 통과하는 것이었습니다.

The Architecture세 겹으로 돌린다 — 애자일·게이트·기준선의 병렬 관리

📌 핵심
하나의 방법론으로 통일하지 않았습니다. ‘매일 움직이는 것'(애자일)·’경영진이 결정하는 것'(게이트)·’바뀌면 안 되는 것'(기준선)을 세 겹으로 나눠 동시에 돌린 것이 하이브리드 관리체계의 뼈대였습니다.

AKI 관리체계의 골격은 세 개의 관리 레이어를 동시에 돌린 것입니다. 애자일로 통일하지도, 전통적 워터폴로 통일하지도 않았습니다. 각 레이어가 서로 다른 것을 보증했습니다.

L1 · 애자일 실행 — “매일 움직이는 것”
이슈 트래커(Github Enterprise+ZenHub → 이후 Jira)가 단일 진실원. 에픽·사용자 스토리·피처·버그가 1~2주 스프린트로 흐르며 기능 진척·품질·릴리즈 예측 가능성을 한 보드에서 관리.
L2 · 게이트 승인 — “경영진이 결정하는 것”
9단계 Phase-Gate(양산 M0 기준 Gate0 M-10 ~ Gate8 M+2). Phase가 넘어갈 때마다 경영진 go/no-go 의사결정 노드. 하드웨어 양산이 걸린 되돌릴 수 없는 승인.
L3 · 문서 기준선 — “바뀌면 안 되는 것”
범위·원가·일정 기준선(Baseline). 특이하게도 별도 WBS 문서가 아니라 이슈 트래커 스냅샷 자체를 범위 기준선으로 고정. 변경은 CCB(변경통제위원회) 승인 없이 기준선을 못 건드림.
왜 세 겹인가 — 애자일 하나로는 양산을 못 막는다
소프트웨어만이라면 애자일 한 겹으로 충분합니다. 하지만 하드웨어 양산·통신사 인증처럼 날짜를 놓치면 되돌릴 수 없는 결정이 있는 순간, 애자일의 “다음 스프린트에 하면 되지”는 위험해집니다. 그래서 위에 게이트(L2)를, 아래에 기준선(L3)을 깔아 애자일(L1)이 폭주하지 않게 잡았습니다. 하이브리드는 타협이 아니라 서로 다른 리스크를 서로 다른 장치로 막는 설계입니다.

The Product Map7개 제품 × 통합 — 각자의 박자, 하나의 보드

📌 핵심
제품마다 릴리즈 주기가 달랐습니다. 서버는 매주, 앱은 격주, 워치 펌웨어는 게이트. 같은 스크럼 보드를 복제하되 릴리즈 케이던스만 제품 특성에 맞게 다르게 준 것이 실용적 해법이었습니다.

애자일 PMO의 실전은 이 지점에서 시작됐습니다. 7개 제품을 하나의 저장소(repository)×역할 매트릭스로 묶되, 같은 보드 컬럼은 공유하고 릴리즈 주기만 제품별로 달리 준 것입니다. 아래는 각 제품 트랙과, PMO가 통합 시 실제로 점검한 포인트입니다.

Hardware / Firmware
① 워치 HW · 펌웨어
양산·금형·전류·통신 모듈.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게이트로 관리(DV→PV→양산). PMO 점검: HW-SW 일정 연계, 펌웨어 버전과 앱 호환.
릴리즈 = Phase-Gate
Watch App
② 워치 앱
워치 위 UI·기능(통화·메시지·워치페이스·SOS·결제). 펌웨어 위에서 도는 앱. PMO 점검: 펌웨어 의존성, OTA 배포 정합.
릴리즈 = 매 2주
Mobile · iOS
③ 보호자 앱 (iOS)
보호자용 위치·알림·설정. 앱스토어 심사 리드타임이 변수. PMO 점검: 심사 일정 역산, 서버 API 계약.
릴리즈 = 스프린트 종료 시
Mobile · Android
④ 보호자 앱 (Android)
온보딩·지도·대시보드·내 장소. iOS와 기능 패리티 관리가 관건. PMO 점검: 플랫폼 간 기능 차이, 동시 릴리즈 정렬.
릴리즈 = 매 2주
Web
⑤ 웹
웹 채널·관리·연동 화면. PMO 점검: 서버·앱과의 데이터 정합, 공개 시점 조율.
릴리즈 = 이벤트 기반
Server
⑥ 서버
위치·통신·계정 백엔드. 가장 빠른 릴리즈 주기. PMO 점검: 서버 작업 사전 공지(미공지 배포가 시험 지연의 최대 원인).
릴리즈 = 매 1주
AI
⑦ AI (음성·위치)
음성 인식·WPS 측위. 정확도/재현율/정밀도로 정량 평가(혼동행렬 기반). PMO 점검: 품질 임계 충족, 오차 로그 기반 개선.
평가 = 정량 지표 게이트
Integration
◆ 통합 — 진짜 난이도는 여기
7개 제품을 묶어 하나의 출시로. 하나의 사용자 스토리가 워치·Android·iOS × 개발·QC로 펼쳐져 한 행에서 횡단 추적(cross-platform traceability). PMO가 이 매트릭스로 “무엇이 어느 플랫폼에서 막혔나”를 한눈에 관리.
기준선 = 이슈 트래커 스냅샷

릴리즈 케이던스는 제품 성격에서 유래(서버 주간·앱 격주·워치 펌웨어 게이트). 같은 스크럼반 보드 컬럼(Backlog→UI/UX→Dev→QA→Fix→Ready)을 복제하되 릴리즈 주기만 다르게 준 실용적 설계. [트랙·케이던스 구조=관측 · 상세 임계=일반화]

횡단 추적성 — 하나의 스토리, 세 개의 플랫폼
기준선 문서의 한 행은 이렇게 펼쳐졌습니다: 사용자 스토리 → 워치(개발·QC) · Android(개발·QC) · iOS(개발·QC) · 의존성 · 현재 상태·라벨. 즉 하나의 기능이 세 플랫폼에서 각각 어디까지 왔는지를 한 행에서 봅니다. 멀티플랫폼 제품에서 “iOS는 됐는데 워치가 안 됐다”를 놓치지 않으려면, 추적의 단위가 플랫폼이 아니라 스토리 × 플랫폼 매트릭스여야 합니다.

Pace-making ①두 개의 박자 — KT 인증 마일스톤 × AKI 스프린트

📌 핵심
통신사(KT) 인증과 하드웨어 양산은 되돌릴 수 없는 ‘날짜 고정’ 마일스톤으로, 소프트웨어는 스프린트 리뷰·회고로 관리했습니다. 외부 게이트가 큰 박자를, 내부 스프린트가 작은 박자를 만드는 하이브리드였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페이스는 하나의 박자가 아니었습니다. 바깥에서 오는 큰 박자안에서 도는 작은 박자가 겹쳐 돌았습니다.

◆ 외부 박자 — 마일스톤 (되돌릴 수 없음)
  • KT QAT — 통신사 품질인증 요구사항 = 출시 전 통과해야 할 외부 게이트
  • 9단계 Phase-Gate — 양산·출하 승인 (Gate0~Gate8)
  • RC 배포·FOTA — 마켓 배포·펌웨어 무선 업데이트 일정
◆ 내부 박자 — 스프린트 (반복·조정 가능)
  • AKI 스프린트 — 1~2주 반복, 파트별 리뷰·계획
  • 스프린트 리뷰 — 스프린트 2~5, UAT 현황·벨로시티
  • 회고(Retro) — Keep/Problem/Risk 3축 지속 개선
외부 게이트가 큰 박자를, 내부 스프린트가 작은 박자를 만든다날짜 고정 마일스톤(KT·양산) ↔ 반복 조정 스프린트(개발·QC) — 두 박자를 한 마스터 스케줄에 겹쳐 얹음

큰 박자(마일스톤)는 되돌릴 수 없으니 역산으로 못을 박고, 작은 박자(스프린트)는 그 안에서 반복하며 조정했습니다. 9단계 Phase-Gate는 양산일(M0)에서 역산한 마스터 스케줄의 뼈대였습니다.

◷ 9단계 Phase-Gate — 양산(M0) 기준 역산 마일스톤
Gate0M-10 기획발의
Gate1M-9 착수
Gate2M-7 기획
Gate3M-5 설계검증
Gate4M-3 개발검증
Gate5M-1.5 양산승인
Gate6M-0.5 출하승인
Gate7M0 종료
Gate8M+2 운영

각 게이트는 “팀 타당성 체크리스트 + 게이트 승인서” 2종을 강제해 형식이 아닌 실제 승인 노드가 되게 함. 하드웨어 라인(설계→DV→PV→양산)과 소프트웨어 라인(코딩→시험→릴리즈)을 한 마스터 스케줄에 병렬로 얹음. [게이트 구조=관측 · 실제 일자=일반화]

왜 통신사 인증이 페이스메이커인가
셀룰러 아동 워치는 통신사 망을 타야 하고, 그러려면 통신사(KT)의 품질인증(QAT) 요구사항을 통과해야 시장에 나갑니다. 이 인증 일정은 우리가 조정할 수 없는 외부 고정 마일스톤입니다. 그래서 품질 게이트의 시험 항목에 “KT QAT 품질 요구사항” 시트가 별도로 있었고, 내부 스프린트는 이 외부 마일스톤을 향해 역산·정렬됐습니다. 하이브리드 관리의 진짜 기술은 ‘조정 불가능한 외부 박자’에 ‘조정 가능한 내부 박자’를 맞추는 것입니다.

Pace-making ②도구를 바꾸자 리듬이 돌아왔다 — Github Enterprise → Jira

📌 핵심
Github의 스크럼반은 사용자 스토리가 난립하며 ‘계획과 릴리즈가 어긋나는’ 상태에 빠졌습니다. 약 436건을 무중단으로 Jira에 옮기고 피처(Feature) 기반으로 재편하자, 협업 도구 자체가 변화관리의 페이스메이커가 됐습니다.

가장 극적인 페이스메이킹은 협업 도구를 바꾼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Github Enterprise + ZenHub 기반의 스크럼반으로 시작했습니다. ATDD(인수 테스트 주도 개발) 흐름과 잘 맞았고, 초기엔 잘 돌았습니다. 그런데 규모가 커지자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Before — Github Enterprise + ZenHub
  • 사용자 스토리(UserStory) 관리 복잡도 폭증
  • 변경 식별이 어렵고 확인 커뮤니케이션이 늘어남
  • 기능 개발 진척 확인 불가
  • “계획 ≠ 릴리즈” — 계획한 것과 나온 것이 어긋남
After — Jira (Feature 기반)
  • 피처(Feature) 단위로 기획서와 업무를 동기화
  • JQL 쿼리로 아이템을 빠르게 식별
  • 진척·품질을 한 워크플로에서 예측 가능
  • “계획 = 릴리즈” — 리듬 회복

전환의 방아쇠는 명확했습니다 — 사용자 스토리의 난립이 실제 실패 지점이었습니다. 스토리 단위 관리가 규모를 감당 못 하자, 관리 단위를 피처(Feature)로 올리고 도구를 Jira로 옮겼습니다. 그리고 이 이관을 서비스 중단 없이 해냈습니다.

매핑 설계 — Github 이슈 상태머신(Epic/UserStory/Defect)을 Jira 워크플로(Feature: Open→Spec Out→Under Review→In Progress→Ready For QC→Released)로 대응.
라벨 거버넌스 승계 — 난립한 라벨을 단계 접두어로 정렬(Ready-for-1.QA → 2.DEV → 3.QC → 4.Release). 워크플로를 라벨로 인코딩한 가치흐름 지도.
무중단 일괄 이관 — 약 436건의 이슈를 서비스·팀 작업을 멈추지 않고 Jira로 이관. 이관 중에도 스프린트는 계속 돌았음.
피처 기반 재편 — 1주 스프린트·월요일 파트별 리뷰·개발 릴리즈 다음날 QC. “계획=릴리즈” 리듬 정착.
도구가 곧 변화관리다 — AX 페이스메이킹의 실체
흔히 변화관리를 ‘사람 설득’으로만 생각하지만, AKI에서 가장 강력한 변화관리 장치는 협업 도구 그 자체였습니다. 도구가 “계획한 것이 그대로 릴리즈된다”를 보장하는 순간, 팀은 그 리듬을 신뢰하고 그 위에서 일하기 시작합니다. 도구를 바꾼다는 건 단순한 마이그레이션이 아니라 팀 전체의 일하는 박자를 다시 세팅하는 일이었습니다. 이것이 Github→Jira 전환이 ‘페이스메이킹’인 이유입니다.

여기에 교훈 하나가 더 있었습니다 — Jira 버그에 원인·대책을 안 적으면 QC가 부작용(side-effect)을 추정할 수 없어 확인 시험이 낭비됩니다. 그래서 “원인·대책 미입력 시 확인 시험 없이 Fail 처리”를 규약으로 못박았습니다. 도구를 바꾸는 것으로 끝이 아니라, 그 도구를 쓰는 규율까지 설계해야 리듬이 완성됩니다.

Quality Gate품질을 게이트로 — CBT→출시→RC 다단 임계

📌 핵심
같은 품질 지표라도 통과선을 단계마다 올렸습니다. 초기 시험(CBT)에서 출시로, 다시 RC(출시후보)로 갈수록 기준이 높아지는 다단 게이트가 품질 페이스메이킹의 핵심 메커니즘이었습니다.

7개 제품을 한 출시에 묶으려면, 품질도 하나의 게이트 체계로 집계돼야 합니다. AKI의 품질 게이트는 같은 지표의 통과선을 단계별로 올리는 방식이었습니다.

1단계 — CBT (Closed Beta Test) 기준
측위 성공률 초기 임계 통화·메시지 기본 기능 TC 우선순위 선별 상/중/하
2단계 — 출시 기준 (임계 상향)
측위·위치기반 상향된 통과선 음성 인식 정확도·재현율·정밀도 대시보드·사용시간 안정성
3단계 — RC (Release Candidate) 기준
KT QAT 요구 통신사 인증 필드 테스트 실환경 RC1~3 배포·FOTA 출시후보

같은 품질 항목이 CBT→출시→RC로 갈수록 통과선이 올라감(예: 측위 성공률을 단계마다 상향). 음성 인식은 정확도·재현율·정밀도 + 혼동행렬(TP/TN/FP/FN)로 정량화. 결함은 유입 단계·심각도·도메인으로 표준 분류. [다단 구조=관측 · 구체 임계 수치=일반화]

멀티플랫폼 시험 — 한 체계로 집계

워치·Android·iOS 각 플랫폼별로 테스트케이스를 별도 워크북으로 관리하되, 집계 시트에서 PASS/FAIL/N/A 비율을 자동 산출했습니다. 그리고 N/A는 반드시 사유를 남겼습니다 — “왜 N/A인지”를 안 적으면 품질 게이트가 무력화되기 때문입니다.

3
플랫폼 TestCase 워크북 (Watch·Android·iOS)
자동
집계 시트 PASS율 산출
질문형
인수기준 = 특성(질문) × 측정형 기준
사유필수
N/A는 근거 없이 방치 금지
인수기준은 질문으로, 임계는 시험으로 — 문서 계층화
최종 출시 승인표(Acceptance Criteria)는 특성을 질문형(“연속 통화 시간이 정상인가?”)으로, 기준을 측정형(“N분 이상일 것” 또는 “QA 기준을 따를 것”)으로 썼습니다. “QA 기준을 따를 것”은 게으른 게 아니라, 세부 임계를 하위 테스트케이스로 위임한 문서 계층화입니다 — 승인 게이트(Acceptance)와 세부 임계(TestCase)를 분리한 설계.

The Workflow스토리가 흐르는 길 — ATDD 스크럼반 7단계

📌 핵심
인수 테스트를 먼저 정하고(ATDD) 개발하는 흐름을, 스크럼(반복·리뷰)과 칸반(WIP 제한·흐름)을 결합한 스크럼반 보드 위에서 돌렸습니다. 모든 제품이 같은 보드 컬럼을 공유했습니다.

실행 레이어(L1)의 실제 작업 흐름은 ATDD(인수 테스트 주도 개발) + 스크럼반이었습니다. 기능을 만들기 전에 “이 기능이 통과했다고 어떻게 아는가”(인수 체크리스트)를 먼저 정하고, 그 다음 개발했습니다.

◷ 스크럼반 보드 — 모든 제품이 공유한 7단계 컬럼
Backlog기능 목록
In UI/UX기획·인수체크
In Dev구현·개발자시험
In QA인수시험·버그
Need to Fix결함 관리
Ready릴리즈 준비

인수 테스트가 양방향으로 돌았습니다 — 스토리 작성 → 인수 체크리스트 작성 → 구현 → 인수 시험 → 릴리즈 → 인수 케이스 보강 → 최종 리뷰. 개발이 끝이 아니라, 인수 케이스를 다시 다듬어 다음 릴리즈 품질을 올리는 개선 루프였습니다. 여기에 스크럼(반복·회고·데모)과 칸반(WIP 제한·흐름 관리)을 결합해, 이벤트·요청 기반으로도 대응하면서 리드타임을 지속 최적화했습니다.

Outcomes성과, 그리고 정직한 경계

📌 핵심
7개 제품을 묶어 RC 배포·시장 출시까지 끌고 간 것, 도구 전환으로 ‘계획=릴리즈’를 회복한 것은 관측된 사실입니다. 다만 구체 품질 임계·사업 수치는 공개하지 않으며, 성과는 네이버랩스·QA 얼라이언스의 공동 결과입니다.
7→1
7개 제품 → 하나의 출시로 통합
~436
Github→Jira 무중단 이관 이슈
RC 1~3
출시후보 배포 · FOTA
13개월
QMO 상주 딜리버리

정직해야 할 경계는 분명합니다.

관측
7개 제품의 멀티플랫폼 통합 관리, 3-레이어 병렬 관리체계, KT 마일스톤 × 스프린트 하이브리드, Github→Jira 무중단 이관(약 436건), CBT→출시→RC 다단 품질 게이트, RC 배포·FOTA는 원천 산출물로 확인된 사실입니다.
공동
이 프로젝트의 성과는 네이버랩스 개발 조직과 국내 SW 테스팅 QA 얼라이언스의 공동 결과이며, 이 글은 프로젝트리서치가 수행한 QMO 상주 관리·품질 체계의 기록입니다. 제품 개발의 공은 개발 조직에 있습니다.
비공개
구체 품질 임계값(측위 성공률·전류·PASS율 등), 사업·정산 수치, 협력사 실명·계약 구조, 조직·개인 실명, 내부 문서 원본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AKI는 시판된 공개 제품으로, 공개 수준의 제품 정보와 관리 방식의 구조만 서술했습니다.

Playbook재현 노트 — 하이브리드 제품을 애자일로 관리한다면 Do / Don’t

📌 핵심
애자일 하나로 통일하지 말고 게이트를 위에 얹으세요. 되돌릴 수 없는 외부 마일스톤에 스프린트를 정렬하고, 도구를 바꿀 땐 규율까지 함께 설계하세요.
✓ Do
애자일 위에 게이트를 얹어라
양산·인증이 걸린 제품은 애자일 한 겹으로 부족. Phase-Gate(승인)·기준선(변경통제)을 병렬로 깔아 폭주를 막아라.
✓ Do
외부 마일스톤에 스프린트를 정렬
KT 인증·양산일은 조정 불가. 되돌릴 수 없는 외부 박자에서 역산해 내부 스프린트를 맞춰라.
✓ Do
스토리×플랫폼 매트릭스로 추적
멀티플랫폼은 플랫폼이 아니라 ‘스토리 × 플랫폼’이 추적 단위. “iOS는 됐는데 워치가 안 됨”을 한 행에서 잡아라.
✕ Don’t
스토리 단위에 매달리기
규모가 커지면 사용자 스토리가 난립해 계획≠릴리즈. 관리 단위를 피처로 올리는 걸 두려워 마라.
✕ Don’t
도구만 바꾸고 규율은 방치
Jira로 옮기는 게 끝이 아니다. “원인·대책 미입력 = Fail” 같은 사용 규율까지 설계해야 리듬이 완성.
✕ Don’t
N/A를 사유 없이 방치
“왜 N/A인지”를 안 적으면 품질 게이트가 무력화. 다단 임계·N/A 사유가 게이트를 진짜로 만든다.
은행 전환과는 다른 축 — 무엇이 페이스메이커였나
같은 애자일 전환·변화관리라도 페이스메이커는 사례마다 다릅니다. NH농협은행은 SAFe의 PI 케이던스가, 하나은행은 개발/운영 이중 트랙이 박자를 만들었다면, 네이버랩스 AKI되돌릴 수 없는 외부 마일스톤과 협업 도구(Github→Jira) 전환이 페이스메이커였습니다. 조직이 아니라 제품을, 사무 업무가 아니라 하드웨어 양산을 다룰 때 변화관리의 축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NH·하나은행 편은 본 시리즈의 앞선 글에서 다뤘습니다.)

Closing마치며 — 하이브리드는 타협이 아니라 설계다

AKI 프로젝트의 결론을 한 문장으로 줄이면 이렇습니다 — 하이브리드 관리는 애자일과 워터폴의 어정쩡한 타협이 아니라, 서로 다른 리스크를 서로 다른 장치로 막는 정교한 설계라는 것. 소프트웨어의 빠른 반복은 스프린트로, 하드웨어의 되돌릴 수 없는 양산은 게이트로, 계약적 준거는 기준선으로. 그리고 이 세 겹이 어긋나지 않게 묶어준 것이 협업 도구의 리듬이었습니다.

“애자일이냐 워터폴이냐는 틀린 질문입니다. 진짜 질문은 ‘무엇을 반복으로 관리하고, 무엇을 되돌릴 수 없는 게이트로 관리할 것인가’입니다. 그 경계를 정확히 긋는 것이 하이브리드 제품 PMO의 일이었습니다.”— 네이버랩스 AKI QMO 상주를 마치며

7개의 제품을 하나의 손목 위에 올린 이 경험은, 이후 프로젝트리서치가 다른 하이브리드 제품·플랫폼 프로젝트에서 “애자일 실행 위에 게이트를, 외부 마일스톤에 내부 스프린트를” 재사용하는 토대가 됐습니다. 좋은 방법론은 시장에 많습니다. 드문 것은, 서로 다른 박자를 한 제품 안에서 어긋나지 않게 겹쳐 돌리는 페이스메이킹입니다.

이 글의 근거와 경계
본 글은 네이버랩스 AKI 아동용 스마트워치 개발에서 프로젝트리서치가 품질관리 조직(QMO)으로 상주 수행한 엔게이지먼트의 현장 회고이며, 수행·작성한 관리 산출물(3-레이어 관리체계·Phase-Gate·멀티플랫폼 기준선·품질 게이트·ATDD 워크플로·이슈 트래커 규약)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AKI는 시판된 공개 제품으로 제품명·공개 수준의 기능(위치·음성)만 서술했고, 내부 품질 임계값(측위 성공률·전류·PASS율)은 일반화했습니다. 사업·정산 수치, QA 얼라이언스 협력사 실명·계약 구조, 조직도·개인 실명(전부 역할로 서술), 내부 문서 원본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Github Enterprise 이관 건수(약 436건)·관리체계 구조는 관측된 프로세스 사실이며, 전환 성과는 네이버랩스 개발 조직과 QA 얼라이언스의 공동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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