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JEJU 2025 대회가 종료된 지 한 달여가 지나고, 이제는 아련한 추억만 남은 것 같다. 이번 대회는 마인드풀러너 29명이 100M, 100K, 70K, 20K 다양한 코스를 개별적으로 혹은 연대하며 즐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1. 김성우 코치님과 마인드풀러너들이 함께한 국제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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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TRANSJEJU 100K 출전을 선언하신 김성우 코치님의 소식에, 마인드풀러너들이 ”함께 제주에서 달리겠다“며 우르르 신청한 분위기였다.
전날 가볍게 함께한 저녁 회식 자리에서 간만에 만나 각자의 달리기 이야기, 대회 이야기, 삶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회 전야제라기보다는, 각자 또 함께 어렴풋이 연대해온 달리기 여정이 가을 수확처럼 무르익은 듯한 순간이었다. 대회에 대한 설렘, 익숙하지만 또 다른 낯선 제주, 간만에 코치님과의 만남 등 여러 마음이 섞여 즐거운 대화가 이어졌다.
전국에서의 응원도 이어졌다. 이수지 코치님은 직접 제주로 오셔서 마인드풀러너들의 시작을 함께했고, 부산/정영화님과 서울/이지현님은 콜라보로 각 코스별 코스맵을 디자인하고 직접 인쇄까지 해오며 마인드풀러닝의 정을 이어주셨다.
2. 마인드풀러너 각자의 방식으로 대회를 즐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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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풀러너 29명은 각자가 도전한 코스(100M, 100K, 70K, 20K)에서 희로애락을 느꼈다. 워낙 참가자가 많기도 했고, 마인드풀러너들은 각자의 달리는 방식을 존중하기에 저마다 준비한 방식으로 대회를 의미 있게 보냈다.
서귀포시의 자연과 도시가 조화를 이룬 풍경들 – 치유의 숲, 동백길, 영실, 어리목, 관음사, 백록담, 성판악, 수악길, 시험림길, 사려니숲길, 가시리의 가을 억새풀, 들판의 소와 말… 밤과 낮, 희로애락이 교차하는 가운데 자신만의 달리기에 몰입했다.
함께한 마인드풀러너: 총 29명 (가나다순)
강승현, 김성우 코치님, 김윤진, 김지훈, 김태영, 김훈범, 로함/김성우, 박경애, 박상민, 송지연, 신승엽, 안홍휘, 유기상, 윤준혁, 이남순, 이상현, 이세영, 이재군, 이지현, 임남수, 정경원, 정병윤, 정연훈, 정혜윤, 정훈재, 최준호, 한채원, 홍소현
3. FINISHER, DNS, DNF – 마인드풀러너들 각자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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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쁜 것은 목표한 FINISHER로서의 감동이겠지만, 각자의 사연으로 시작하지 못한 DNS 선수도 있고, 여러 이유로 완주하지 못한 DNF 선수들도 있었다.
시작하지 못한 DNS 선수 중에는 아예 제주로 내려오지 못한 분도 계셨고, 함께하고픈 마음에 백록담 정상에서 음료를 준비해 하루 종일 선수들을 응원한 홍휘님도 있었다. 노루 가면을 쓰고 노루 CP 역할을 하며 나름의 방식으로 대회를 즐긴 것이다.
의외로 김성우 코치님과 제주의 멋진 청년 강승현님을 포함해, 당연히 완주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선수들이 DNF를 선언했다. 마인드풀러닝 모임에서는 ’DNF 선구자‘, ’자신을 위한 용기 있는 선택‘이라고 박수쳐주는 문화가 있어, 모두가 놀라면서도 그들의 대회 중단 선언을 축하해주었다. DNF한 김성우 코치님과 승현님이 함께한 사진과 영상에서 행복이 느껴졌다.
2025년 한 해 제주올레길 프로젝트를 함께하고 있는 로함/김성우님의 멋진 완주, 춘천지기 유기상님이 피니시 라인에서 온몸으로 표현한 완주의 기쁨, 정연훈 코치님을 위한 승현님과 혜윤님의 마중런, 그리고 부산에서 응원 온 여준/여울이 가족의 깜짝 축하까지… 저마다의 순간이 빛났다.
4. 아련한 추억 그리고 도약을 위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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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작년에 이어 시간 제약(타임 컷오프)으로 성판악에서 달리기를 멈춰야 했다. 작년 DNF는 백록담을 넘지 못해 시간 제약에 걸렸고, 올해는 백록담을 넘고 성판악까지 가서 한라산/백록담을 넘었다는 뿌듯함은 있지만 아쉬움도 남는다.
작년보다 전반적인 기량은 향상되었으나, 피할 수 없는 내리막길에서 엉금엉금 걸어 내려가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산에서의 내리막 하산길을 걷는 게 아니라 달리기로 내려가는 훈련을 자주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회한을 품고, 다시 내년을 준비해야겠다.
’마인드풀러닝‘의 결을 함께하는 러너들과 연대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TRANSJEJU 축제의 시공간을 함께 나누었고, 현재를 함께 즐길 줄 아는 시야와 점진적 도약을 다지는 시간이었다. 아련한 추억과 도약의 기반이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