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계의 대부이자 PMI한국챕터 회장님이신 박영민 대표님의 소개로 한국학중앙연구원 세종리더쉽 연구소 박현모 교수님이 주관하시는 총 10강의 구성된 “정조이야기” 가을 학기의 첫 강의를 들었습니다.
1부 : “18세기 문예 부흥과 정조의 지적 리더쉽” (한국중앙연구원 정순우 교수님)
18세기는 주자학의 ‘성인’ 담론의 한계와 그 당시의 ‘나의 참다운 길’을 모색하던 변화 속에서 정조대왕의 북학파 이야기를 수렴하면서, 동시에 중화주의를 강화하는 정치적인 기량의 면모를 보여주셨습니다.
이언진이라는 당시 27세의 나이로 자신의 참다운 길을 모색해야한다는 의미로 ‘전성이 가던 길을 가지 않아야 비로소 후대에 참 성인이 되리”라는 당시 사회 상을 발생하기 시작했고, 정조는 다산 정약용의 시스템화를 위한 노력에 힘입어 향촌체계까지 싶숙히 시스템화를 시킨 인물이었다고 합니다.
다산 정약용 선샌님의 “나는 조선 사람이니 조선의 시를 짓겠다”는 등 18세기의 당대 지식인들의 자주적이고 실용적인 역량을 모아 정조대왕은 (1) 민국(民國), (2)만천명월주(萬川明月主), (3) 의리탕평론(義理蕩平論)의 정책을 펼치셨다고 합니다.
2부 : 정조실록과의 만남 – 영조시대의 유산 (박현모 교수님)
첫 시작을 트루먼 쇼와 오이디푸스의 비유를 들어, 세종대왕이 트루먼쇼의 주인공 같다면, 정조대왕은 오이디푸스가 연상된다고 하신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하지만 세종대왕/정조대왕 모두 굶주리고 억울한 백성이 있는지 임금께서 직접 도성으로 나아가 확인하는 모습에서는 백성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고 하셨습니다. 15년 전 정조 연구 시의 모습은 강력한 정치가 였는데, 현재 느끼는 정조의 모습은 인간미가 철철 넘치는 모습이라고 하시네요. 그러면서 정조대왕의 이미지에 대서 언급해주셨는데요, 대표적인 키워드가 “만천명월주(萬川明月主)”로 달,종소리,책 이렇게 3가지가 그분의 대표 이미지라고 하십니다.
정조시대의 정서를 잘 담고 있는 정조가 발탁한 소론계 홍양호의 글을 소개해 주시면서 한 농부가 홍양호에게 기러기를 바치며, 이것들이 꿩보다 맛이 좋다고 드셔보시라고 권했습니다. 이때 홍양호는 이렇게 답했답니다. 정조가 발탁한 홍양호라는 인물의 가치관을 통해, 정조의 철학까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맙소사! 이렇게 좋은 새는 죽이는 법이 아니다. 이 놈들이 날아갈 제 엄격한 질서를 지키는 것(禮)을 보지 못했단 말이냐. 또 짝을 지을 제 제짝에게 충실하니 의롭고(義), 남쪽으로 날아갈 때 해의 따뜻함을 따라가니 지혜롭고(智), 저멀리 떠나가도 틀림없이 돌아오니 믿음직하고(信), 부리나 발톱으로 다른 짐승과 싸우지도 아니하니 어질지(仁) 아니하더냐. 기록 깃털 달린 새에 지나지 않는다만 이놈들인 인의에지신(仁義禮智信)의 오덕을 모두 갖추고 있느니라”
정조실록의 구성으로 (1) 관습적 , (2) 행정적, (3) 정치적 (4) 철학적 부분의 각각의 예를 훑어주시면서, 정조대왕의 가치관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조의 어록으로 “평생에 하지 않는 것이 있은 뒤에야 비로소 남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할 수 있다[平生有所不爲 然後方能爲人所不能爲者]” (<홍재전서> 제172권. 일득록)를 읊으며 제1강의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느낀점
오늘의 정조 키워드는
달/종소리/책의 정조대왕 이미지
만천명월주(萬川明月主)의 민(民)사상
안정과 개혁이라는 정치적 균형감각 의리탕평론(義理蕩平論)
‘유소불위(有所不爲)’라는 마음가짐
이었던 것 같습니다. 총 10강의 중 첫 강에서 이렇게 감동을 받으면 나머지 9강은 얼마나 큰 감동을 줄지 기대되네요.
아울러 이러한 한국의 위대한 전통 문화를 보다 더 일반 대중들이 접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Fact가 아닌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갈등구조, 아울러 의사결정이 필요한 시기의 정조가 취한 결정, 이에 대한 배경 등등의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나간다면 국민 모두의 가슴 벅찬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사단법인 한국형리더쉽개발원 박현모 대표님을 포함한 스텝진분들과 PMI한국챕터 박영민 회장님과의 호프 시간에 나눈 우리의 전통 역사, 문화유산의 위대함, 이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저의 프로젝트리서치의 연구활동에 대한 방향을 다시 한번 더 확인할 수 있는 매우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몇몇 PM전문가가 모여서 만든 “한국전통PM문화연구회”의 구성원 분들과 이야기하여 한국형리더쉽개발원과 다양한 Liason 연구 및 계몽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 느껴지는 흥분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가슴뛰는 삶!!이 이런게 아닐까 하네요.
필자의 관련 연구는 아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수원 화성 답사 – 한국 프로젝트 지식 체계 모범 사례
3. 기획 및 연구자의 롤모델이 되는 다산 정약용 – 茶山 丁若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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