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어린이대공원으로 향하는 길, 나는 오늘도 러닝화 끈을 단단히 매었다. 마풀런을 통해 부산의 이곳저곳을 달려온 지 어느덧 시간이 흘러, 처음에는 낯설기만 했던 부산의 길들이 이제는 익숙한 감촉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동해안 전철을 타며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들도 더 이상 낯설지 않았다.
오늘의 코스는 호수와 산으로 둘러싸인 배산임수 순환코스였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자연이 주는 고요함과 생동감이 교차했다. 그러나 오늘 내 마음을 더 크게 사로잡은 것은 함께 달리며 러닝 인터뷰 파트너 정영화 코치의 모습이었다. 30대 초반의 그는 자신의 꿈과 열정을 향해 달리는 모습이 마치 지금의 이 달리기처럼 힘차고 분명했다. 그의 이야기와 눈빛에서 읽어낸 하고 싶은 것에 대한 갈망과 기개는 나에게 잔잔한 반향을 일으켰다.
마인드풀 러닝을 마치고 숨을 고르면서, 나는 자연스럽게 나의 30대를 돌아보게 되었다. 그때의 나는 어떤 꿈을 꾸고 있었을까? 어떤 열정으로 하루하루를 채워나갔을까? 그리고 지금의 나는 사업 선배로서 정영화 코치와 같은 젊은 열정을 가진 이들에게 어떤 인사이트를 나눌 수 있을까?
달리기는 단순히 체력을 기르는 행위를 넘어, 때로는 깊은 사색의 시간이 되기도 한다. 오늘의 달리기는 부산의 길뿐만 아니라, 내 인생의 길, 그리고 후배/파트너의 길을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thanks @mindfulrunningschool & @sung.woo.ki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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