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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풀러닝 백야드@부산 — 산과 바다, 그리고 사람

시리즈

2026년 3월 14일~15일, 부산 어린이대공원에서 해운대까지

봄이 오기 직전, 아직 바닷바람이 차가웠던 3월의 부산. 산을 오르고, 바다를 달리고, 밥을 나눠 먹고, 밤바다를 걸었다. 그 이틀이 참 오래 마음에 남는다.

⛰️ Day 1 — 백양산, 땀과 웃음이 뒤섞인 오후

부산 어린이대공원에 하나둘 모여들던 얼굴들. 2km 순환 백야드 코스를 돌고, 백양산 정상을 향해 발을 내디뎠다. 숨이 차오르는 오르막에서도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정상에서 내려다본 부산의 파노라마는, 말이 필요 없었다.

저녁엔 로컬 맛집 갈비탕 한 그릇으로 몸을 녹이고, 해운대 밤바다를 걸으며 하루를 조용히 마무리했다.

🌊 Day 2 — 오륙도에서 해운대까지, 23km의 감동

오륙도를 출발해 이기대, 광안리, 동백섬을 지나 해운대까지. 파도 소리를 BGM 삼아, 각자의 속도로, 하지만 함께.

부산의 바다가 이렇게 예뻤나 — 달리면서 몇 번이나 속으로 되뇌었다.

🤍 함께 달린 사람들

이 이틀을 특별하게 만든 건, 결국 사람이었다.

추재연 님은 말없이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모두의 순간을 담아주셨다. 서울에서 직접 챙겨오신 김영모 카스테라는 첫날도 둘째날도 꿀맛이었다. 고마운 마음을 사진 한 장 한 장에 담아주신 것 같아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

조성아 님의 밝은 에너지는 이틀 내내 그룹의 온도를 높여주셨다. 잘 못 뛴다고 하셨는데 어느새 백양산 선두에 계셨다는 건 안 비밀. 해운대 부심 농담에 다들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

안신해 님에게 이번 런은 ‘추억 런’이었다. 어린 시절을 보낸 광안리 일대를 달리며, 오륙도는 처음이라며 눈을 반짝이시던 모습이 떠오른다. 부산이 이렇게 예뻤냐며 감탄을 멈추지 않으셨던 그 표정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정갑섭 님은 게스트로 함께해 주셨다. 예전 부상의 흔적이 있음에도 백양산 트레일부터 해운대까지 꼬박 5시간을 함께 달리고 쉬고 또 달리셨다. 생애 전환기에 마인드풀러닝이 오래오래 곁에 남아주길 진심으로 바란다.

왕야 님은 멀리 익산에서 오셨다. 대전 성심당 빵을 한 아름 안고 오셔서 다들 얼마나 행복했는지. 어떤 상황에서도 센스 있게 자리를 잡으시는 모습, 추재연 님과 함께 든든한 페이스메이커가 되어주셨다. 빵은… 저 혼자 네 개 먹은 것 같습니다. 😅

박경애 님, 다음 달 제주국제트레일 100K 준비로 한숨 푹푹 쉬시면서도 AI 훈련 계획까지 꼼꼼히 세우신 모습이 멋있었다. 마풀런 여성 러너 여섯 분이 함께 무모하고도 찬란한 도전을 준비하고 계신다. 제주의 100km를 마음껏 누비시길!

이유진 님과 아들 동현 군. 이번 런의 진짜 마스코트는 중2 동현 군이 아니었을까. 어른들이 잠깐 쉬는 사이 혼자 해운대까지 쭉 달려버린 차세대 유망주. 엄마 손 잡고 왔다가 러너의 싹을 틔운 것 같아 흐뭇했다. 유진 님의 꾸준한 열정도 늘 배우게 된다.

임자영 님 — ‘달리는 엄마는 흔들리지 않는다’의 저자. 오륙도에서 해운대까지, 조용하지만 충만하게 해안선을 달리시는 모습에서 말없는 깊이가 느껴졌다. 혼자이면서도 함께인, 마인드풀러닝의 본질을 보여주시는 것 같았다.

정훈재 님은 달리는 철학가이자 패셔니스타. 두승 님과 앞에서 페이스를 이끄시다가, 해운대 백사장 마지막 구간에서는 맨발로 질주하셨다. 그 장면은 아마 이번 런에서 가장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이두승 님은 마풀런의 숨은 공신이다. 달리기 인증 앱, 번개모임 큐레이션 앱, 그리고 이번에도 바쁜 일정 쪼개어 당일치기로 부산까지 내려오셨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가장 많이 만들어주시는 분.

정규하·정혜수 님 커플. 매번 백야드@춘천을 함께했던 규하 님이 이번엔 혜수 님과 함께 오셨다. 러닝이 아직 낯선 혜수 님께 23km LSD가 쉽지 않으셨을 텐데, 끝까지 함께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두 분이 나란히 달리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 이 모든 것을 만든 사람들에게

이강우 님 — 부산팀의 리더이자, 이 이틀의 오케스트라 지휘자. 동선, 안전, 식사, 숙소, 간식, 이동 CP까지 모든 것을 혼자 조율하셨다. 몸살로 컨디션이 바닥이었다는 걸 행사 내내 전혀 내색하지 않으셨다. 퉁명스러운 척하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사람이라는 걸, 이번에 다시 한번 온전히 느꼈다.

박기영 님 — 마풀런 백야드 기념 자수 수건, 당일 아침에 주문한 떡, 세심하게 준비한 먹거리들. 행사가 끝난 뒤에도 이어진 따뜻한 문자들.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그 모든 곳에 기영 님의 정성이 스며있었다.

정영화 코치님 — 대회 준비로 바쁜 일정에도 백양산 페이스메이커, 저녁 코어 훈련, KTX 회원 픽업, 아침 스트레칭까지 함께해 주셨다. 사진에 직접 쓴 캘리그래피 선물은 두고두고 꺼내볼 것 같다.

조수아 님은 다음날 서울마라톤 풀코스가 있음에도 첫날 페이스메이커를 완수하고 바로 KTX에 오르셨다. 그 마음 씀씀이가 참 오래 기억에 남는다.

김해영 님 — 소리 없이 강하다는 말이 딱 맞는 분. 아담한 체구임에도 첫날 트레일에서의 리더십은 원더우먼 그 자체. 미소로 모든 상황과 러너들을 부드럽게 녹여내는 마력이 있었다. 힘들다가도 해영 님 미소 보면 그냥 달려지게 된다.


산과 바다, 땀과 웃음, 그리고 사람. 다음에 또 함께 달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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