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작: 변화에 대한 질문
—
"LG전자의 SW 프로젝트 관리, 과연 지금 방식이 최선일까?"
2024년, 2월 이 질문 앞에 섰습니다. SW 복잡도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HS, MS, VS, ES 각 사업부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글로벌 표준은 존재했지만, 그것이 LG전자의 현실과 얼마나 맞닿아 있는지는 의문이었습니다.
2. 우리만의 언어를 만들다
—
세계적으로 검증된 PMBOK, Agile, SAFe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원한 것은 단순한 '도입'이 아니었습니다. LG전자의 DNA에 맞는, 우리만의 PM 언어가 필요했습니다.
수개월간의 분석과 토론 끝에 탄생한 "LG SW PM 10개 핵심역량/39개 수행목표"는 단순한 정의서가 아니었습니다. 가전, 모바일, 차량부품, 엔터테인먼트… 각기 다른 사업 특성을 하나의 언어로 엮어낸 우리만의 표준이었습니다.
3.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철학
—
"그렇다면, 아예 시스템 안에서 실전처럼 구현하게 하면 어떨까?" 이 질문이 프로그램 설계의 핵심이 되었습니다.
LG전자의 ALM 시스템을 활용해 Baseline을 잡고, Dashboard로 현황을 가시화하며,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것. 이 모든 것을 실제 업무처럼 수행하게 했습니다.
참가자들의 발표를 들으며 우리는 확신했습니다. 그들은 단순히 '아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사람들로 변화하고 있었습니다. Before와 After를 명확히 설명하는 그들의 눈빛에서 진정한 메타인지의 힘을 보았습니다.
4. 내부의 힘을 믿다
—
우리는 "작년에 통과한 사람이 올해의 심사관이 되는 구조"를 선택했습니다. SW PM 역량을 이해하고 LG SW 개발 맥락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우리 안에 있다는 믿음이었습니다.
첫 해 심사관들의 질문은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었습니다. "이 구조가 당신 팀의 실제 이슈를 해결할 수 있나요?" 이것이 바로 내부 전문가만이 할 수 있는, 진정한 심사였습니다.
5. 예상치 못한 선물: 문화의 변화
—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우리가 발견한 가장 큰 가치는 조직 문화의 변화였습니다. 인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팀원들은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추적성이 검증된 Baseline을 통해 명확한 소통 기준을 마련하였으며, Dashboard를 함께 보며 토론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PM 방법론은 더 이상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이야기하는 언어'가 되었습니다.
어느 참가자의 말이 기억납니다.
"예전에는 프로젝트가 왜 늦어지는지 설명하기 어려웠는데, 이제는 데이터로 보여줄 수 있어요. 팀원들도 같은 그림을 보며 대화하니까 해결책을 찾기가 훨씬 쉽습니다."
6. 마치며
—
2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습니다. LG그룹 인사평가체계에 공식 등재되었고, LG 그룹 자체 LG SW PM 전문가 협의체가 만들어졌습니다.
인증을 받은 PM들이 자신의 사업부로 돌아가 동료들에게 이야기하기 시작했고, 이 씨앗들이 이제 LG 그룹 전체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쉽지 않은 여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확신합니다. 이 모든 과정이 가치있었다고. 한 참가자가 수료식에서 했던 말이 아직도 귀에 맴돕니다. "이제 저는 프로젝트가 두렵지 않습니다. 어떤 상황이 와도 제가 사용할 수 있는 체계가 있고, 함께 고민할 동료들이 있으니까요."
우리가 만들고 싶었던 것은 단순한 인증 제도가 아니라, 서로를 성장시키는 생태계였습니다. 이제 이 체계는 스스로 진화하고 성장할 것입니다.
"변화는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LG SW PM Competition 영상 아카이브
https://www.youtube.com/@lgsw
![[경축] LG SW PM 역량인증, LG그룹 인사평가체계 등록](https://i0.wp.com/projectresearch.co.kr/wp-content/uploads/2026/03/ig-17a8a40de6bedfc8-1.jpg?ssl=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