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의 타계 소식을 들으며 한동안 눈물을 흘렸습니다. 전세계에 전혀 색다른 경험을 통해 New Horizon으로 올라갈 수 있는 안목을 가르쳐주신 스티브잡스를 생각하며 느낌을 적어봅니다.
저는 초등학생 때 금성 FC-80 및 중학생 때 MSX 로 이것저것 해보았을때, 친구들이 Apple II 를 가지고 울티마, 로드런너를 가지고 즐기고 있었습니다. 5.25′ 플로피로 부팅도하고 여러장을 교체하며 했던 것이 기억에 남네요. 대학교에 Macintosh Classic을 직접 만져보고, 옆에 있는 SUN도 만져보고 했었는데, Macintosh의 일체형디자인, 뭔가 다른 UI와 원버튼 마우스는 정말 신기했습니다.
저는 2006년 Intel 기반 맥미니를 시작으로 하드웨어의 견고성은 물론 OSX에 매료되어 맥북프로, 아이맥, 맥북 에어 유저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때부터 매년 WWDC 키노트를 꼭 보곤했었는데요. Steve Jobs의 Presentation은 정말 환상이었습니다. 깔끔한 화면과 청중을 매료 시키는 화술, 철저한 그이지만 발표시의 예상치 못한 오류때문에 애드립 하는 모습에서 보인 깔끔, 논리, 화술 및 응급 대처력까지… 매료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2007년 스티브잡스는 아이폰을 발표합니다. 기존 스마트폰의 문제점을 설명하면서, 이건 아니다! 그래서 우리가 만들었다며 내놓은 것이 아이폰이었죠. 정말 혁명이었습니다. 이때 저는 이동통신사에 SMS, MMS, 소프트스위치를 납품하는 통신벤더의 기획팀에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움직임이 이통사와 기존 벤더들에 대한 쿠테타처럼 느꼈었고, 역시나 국내 어렵사리 열린 아이폰 3Gs는 온갖 부정적인 언론에도 아랑곳 없이 출시 이후에 가히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습니다.
또 같은 이벤트에서 Apple TV를 선보였습니다. 정말 화려한 UI에 영화, TV드라마, iTunes/iPhoto와의 연동은 환상적이었습니다.
2008년 맥북에어를 항공우편봉투에서 꺼내 들면서 회심의 미소를 짓는 Steve Jobs를 잊을 수가 없네요.
이즈음에 2005년 스탠포드 대학교 졸업 축하 연사에서의 진솔한 그의 발표에 매료됩니다. 그리고 아직도 제 가슴을 뛰게하는 말씀을 하시죠.
여러분에게 주어진 시간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다른 누군가의 삶을 대신 살아가는데 자신의 인생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의 생각의 결과물을 따라서 사는 오류를 범하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의 견해 속에 자기 내면의 목소리가 파묻히지 않도록 하세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의 직관과 열정을 따라갈 수 있는 용기입니다. 당신의 마음은 당신이 정말로 무엇이 되고 싶은지 이미 알고 있습니다. 다른 모든 것들은 부차적인 것에 불과합니다.
Your time is limited, so don’t waste it living someone else’s life. Don’t be trapped by dogma — which is living with the results of other people’s thinking. Don’t let the noise of others’ opinions drown out your own inner voice. And most important, have the courage to follow your heart and intuition. They somehow already know what you truly want to become. Everything else is secondary.
Stay Hungry. Stay Foolish.
2010년 iPad 시연모습입니다. 소파에서 앉아 하는 프리젠테이션 역시 참신하면서도 자부심 있는 시연이었습니다. 그리고 1년여 후 iPad2를 발표하면서 우리가 옳았다는 것을 역설하시죠.
iPad 첫 출시때의 ‘마술’이라는 단어에 사람들이 조롱했지만 이내 곧 마술이 되어버렸고, 사람들은 열광을 하였다.
경쟁자들이 단지 차세대 PC 시장으로 보는 경향은 옳지 않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PC에서 하던 것 이상으로 융화되어야하며, 우리는 이 길이 맞다고 생각한다.
인문학과 Libreral Arts (적정한 단어가 없다) 결합하는 기술이 애플의 DNA며, 이것은 추구할 가치가 있다.
2011년 6월6일 Steve Jobs는 마지막으로 Lion, iOS5, iCloud에 대한 애플의 HW+SW+Cloud로 융합의 미래를 보여주는 Presentation을 마치고, 아내인 Laurene Powell에게 기댑니다. 이제 다 끝났다고…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2011년 10월4일 iPhone4S는 후임 팀쿡에게 키노트 연설을 넘겨줍니다. 처음으로 대중에게 발표를 한 팀쿡은 물론 수없이 많은 대중 발표를 한 필쉴러, 스캇포스탈의 iPhone4S, iOS5, iCloud 발표때 뭔가 허전하고 우울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 바로 다음날 애플 홈페이지에 아래 화면을 보고 말았습니다.
스티브잡스의 발표 키노트들은 Apple Keynotes 팟캐스트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첫 기록이 2007년에 있었던 발표가 iPhone과 AppleTV의 발표입니다.
스티브잡스 헌정글
1. 스티브잡스 – 열정, 고집, 실행으로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보게해주신…
3. 스티브잡스의 작업 환경 – 사무실, 홈오피스 사진
4. 스티브잡스 – 8번이나 TIME/타임지 커버를 장식한 남자
6. 스티브잡스의 십계명
참고 :
iPad2 출시 발표에서 강조된 인문학과 Liberal Arts의 융합기술
스티브 잡스 스탠포드 대학 졸업식 연설 동영상 및 자막 다운로드
http://blog.naver.com/replayerapp/100149318361
구구절절 가슴적시는 대사가 넘쳐나는 이런 명연설 하나를 암기해보는 걸로 올해의 영어 공부를 시작해 보심은 어떨까요!?
스티브 잡스를 기리며…
벌써 일년이란 시간이 지나가는데 지금도 가슴이 먹먹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