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I 이사인 Dr. William Moylan 박사/교수님을 모시고 한국 프로젝트의 진면목 사례인 수원 화성(1997년 UNESCO 등재)의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Dr. William Moylan 박사는 첫날 PMI한국챕터 창립총회, 둘째날 KSPM/프로젝트경영학회 춘계학술대회 일정을 소화하시고, 셋째날의 한국 프로젝트 문화유산 답사기 이십니다.
정조의 수원 화성은 프로젝트관리/경영 기법에서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 과거 200년전의 수원 화성 건축 프로젝트 착수에서부터 종료까지의 모든 과정이 “화성성역의궤” 문서에 의해 문서로 기록되어 현재까지 보전되어 있습니다.
- Fast Track 기법을 이용하여 당초 10년 계획을 3년만에 완공하였습니다.
- 거중기, 녹로, 유형거, 동차 등 직접 정약용이 직접 설계한 공사 도구로 공기를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 또한 각 성곽의 돌 하나하나에 실명제와 인센티브/상벌제도에 의해 품질을 높였습니다.
- 정조의 춥거나 더운 날씨에 쉬게하고, 추수때는 농민들을 본업으로 돌아가게하는 등의 인본주의적 경영 기법을 사용하였습니다.
수원 화성 프로젝트 기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자료를 참고해 주세요.
- 박영민 회장님의 알래스카주립대 논문/발표자료 : Finding the Future of Project Management from Hwaseong Fortress Project 논문 및 발표자료
- PMPcafe.com 세미나 정조, 수원화성 프로젝트를 리드하시다 후기 및 동영상
- 오마이뉴스의 “화성, 어떻게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을까?” (2006.09.18)
- 수원화성운영재단 홈페이지
Moylan 박사님도 한국 화성의 기록 및 기법에 놀라시며, 한국 PM/PMP들은 꼭 보고와서 체험해야한다고 하시네요.^^ 4시간여 직접 걸으면서 한국의 모범적인 프로젝트 경영기법을 체험하신 것 같아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이번 답사는 PMI 한국챕터 회원이신 포스코건설의 오보람,PMP님께서 함께하셔서 프리젠테이션 및 가이드 역할을 해주셨습니다.
답사 내내 초등학생들로 보이는 학생들이 안내 책자와 더불어 과 열심히 설명해주시는 자원봉사자 가이드분을 졸졸 따라다니면서, 이것저록 기록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얼른 제 딸도 같이 데리고 가서 이러한 훌륭한 문화유산을 함께 체험해봐야겠습니다.
아래는 PMI Korea e-Link에 소개된 전문(2009.03)을 약간 각색하여 소개합니다.
세계문화유산-수원 화성 프로젝트를 통하여 본 프로젝트 경영의 미래
1.요약
수원 화성은 1997년 UNESCO로부터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고, 화성의 축성기록인 ‘화성성역의궤’ 또한 2007년 세계 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무릇 프로젝트 유형의 일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하여 왔습니다. 이집트 피라미드와 중국의 만리장성, 또는 경주 불국사 등은 수천 년의 찬란한 역사와 함께 우리에게 경이로움을 주는 프로젝트의 산물임에 틀림없지만 프로젝트관리 관점에서는 어느 것도 우리의 궁금증을 풀어주지 못합니다. 어느 정도의 시간과 비용으로 또, 어떤 과정을 거쳐 프로젝트가 진행이 되었는가는 오직 기록에 의하여만 알 수 있기 때문인데, 이의 기록된 문서가 존재하지가 않기때문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화성 프로젝트는 남다른 이유가 프로젝트관리 관점에서의 상세한 자료를 남겨 우리의 궁금증을 풀어줌과 더불어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기 때문입니다. 비록 2백 년 정도의 과거이지만, 당대의 유사한 도시건설 프로젝트인 미국의 위싱턴 DC나 러시아의 페테스브르크에서도 화성축성 프로젝트에 비교되는 기록은 남아있지 않습니다. 어느 분야던 미래를 예측하려면 과거를 알아야 하며, 프로젝트관리 분야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수원화성 프로젝트는 ‘화성성역의궤’의 기록에 의하여 오늘에도 살아있고 또한 미래를 볼 수 있는 지혜를 가져다 줍니다.
2.프로젝트관리 관점에서의 화성 프로젝트
수원 화성은 1794년 1월7일 착수되었으며 1796년 9월10일에 종료되었습니다. 시간으로 따지면 약 34개월이지만 1795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약 6개월간 공사를 중지한 것을 감안한다면 실제 공사 기간은 28개월입니다. 이는 당초 10년을 계획한(화성성역의궤, 연설 1793.3.10) 것에 비하면 1/3도 되지 않은 기간에 종료된 것입니다.
정조는 프로젝트 착수 한달 여 전에 조심태를 감동당상(프로젝트관리자)로 임명하고 화성프로젝트가 곧 시작할 것임을 알립니다. (전교 1793.12.6) 이의 내용은 프로젝트 헌장(PROJECT CHARTER)의 요건과 완벽히 일치합니다.
정조의 하교로 다산 정약용이 3년여에 걸쳐 만든 성설을 기본으로 하여 작성된 어제성화주략은 프로젝트 기본계획서입니다. 이 안에는 8가지 항목의 기술적 사양과 공사 기본방침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영조시대의 비극적 정치 희생양이었던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의 뒤주 속 죽음을 뿌리로 하여 탄생한 화성 프로젝트는 정조의 정치적 꿈을 실현시킬 목적으로 오랜 시간 정조의 치밀한 계획아래 준비되었고, 어제성화주략은 이러한 면밀한 계획의 산물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PMBOK GUIDE에서 제시된 프로세스의 반이 기획 프로세스임을 감안하면 화성 프로젝트 역시 면밀한 계획이 바탕이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3. 화성 프로젝트를 통하여 본 프로젝트관리의 미래
화성의 프로젝트관리를 통하여 다음과 같이 프로젝트관리의 미래를 예측해 봅니다.
- 프로젝트관리 방법은 지속적으로 변화하지만 근본은 변화하지 않는다.우리는 PMBOK GUIDE의 버전이 바뀌면서 내용이 변화가 됨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42개의 프로세스 중 25개 프로세스가 이미 과거에도 적용된 사실은 프로젝트관리의 근본인 인적 리더십이나 의사소통의 중요성 등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으며 이는 미래에도 같을 것입니다.
- 지속적인 PM개념과 적용분야의 확장MODERN PM개념의 출발을 지난 1950년대의 PERT/CPM 공정관리 개념으로 보면 PMBOK 4TH EDI., IPMA V3.0 등 지속적인 확장이 이루어져 왔습니다. 또한 단일 프로젝트관리 개념이 PROGRAM MANAGEMENT, PORTFOLIO MANAGEMENT 등 경영개념으로의 확장이 이루어져왔으며 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4. 새로운 기법과 도구의 출현
PERT/CPM이 과학적 일정 예측 및 통제 기법으로 인정된 이래 비용예측, 자원 예측 등으로 발전되어 왔으며 특히 컴퓨팅 환경의 급속한 발전은 과거에는 상상조차 어려웠던 기법과 도구들을 출현케 하였습니다. 또한 CCPM등과 같은 새로운 기법의 출현은 또 다른 새로운 기법과 도구가 출현할 것임을 말해 줍니다.
5. 과학적 경영기법으로의 지속적 활용
미국의 경영과학자인 리차드 파스칼은 1960년부터 34가지의 새로운 경영기법이 만들어 졌으나 1995년 현재 15가지만이 존재한다고 하였습니다. 19가지의 기법이 30년 안에 사라진 것이다. 그러나 PM기법은 5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발전하고 있으며, 이는 PM기법은 새로운 과학이 아닌 기존 이론과 기법들의 통합을 통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따라서 PM기법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전과 더불어 많은 사람으로부터 활용이 되는 경영기법으로 존속될 것입니다.
박영민 회장
PMI한국챕터 박영민 회장은 고려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알래스카주립대학교에서 프로젝트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지난 30년간 공공건설, 중공업 , IT/IS , 연구개발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 하였으며 한국프로젝트경영협회의 창립멤버를 시작으로 PM의 사회적 인식 확산에 노력하여 왔습니다. PMI의 PMP자격증을 국내에 유입하는 산파역을 하였으며 PMBOK Guide 한글 번역검수 위원장 등 PM 국제활동에 적극 참여하였고 PMI, PMAJ, ProMAC 등에서 주제발표를 하였습니다. “Enterprise Project Management”, “성공하는 신제품의 일곱 가지 황금법칙’. ‘PM을 위한 프로젝트 실전 로드맵’ 등 번역서를 출판하였으며, 현재 ISO의 PM표준 제정 프로젝트(ISO 21500)의 전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고, IFT Korea의 대표이사로 프로젝트관리 솔루션과 컨설팅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와우~ 이런 구조물이 단 3년만에 그 당시의 기술로 완공되었다니 믿어지지 않네요. 돌배게에서 나온 수원 화성에 대한 책을(정말 추천할만한 책) 오래전에 구입해서 읽은 후 꼭 답사를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여지껏 못가고잇었는데요~ 사진을 보니 한번 가야겠다는 생각을 굳혔습니다. 더 더워지기 전에 말이죠 ^^
네. 저도 예전에 세미나만 듣고 이번에 처음 가보았는데, 정말 많은 걸 느꼈습니다. 선인들의 총명함에 대한 자긍심도 생기더라구요. 쉬엄쉬엄 걷는데만 꼬박 4시간 걸렸고요. 많이 덥더라구요. 버스와 화살체험이 있는데 현장에서 미리 예약해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바로 티켓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더라구요)
박물관은 꼭 가보시고, 필히 자동 음성 가이드 달라해서 아이들 챙겨주세요. 한국어로도 아주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더라구요.
보람양도 함께 했군요~ ^^
넷. 시형 선배님.. Nancy가 Presenter 역할했어요.. ^^
즐거워 보이네요~^^ 수고 많았삼~!
좀 더웠지만, 좋은 프로젝트 문화 정신을 배울 수 있었네요.